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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술담는 날 3월 4일 본문
저울이 없어서 계량컵으로 단위를 통일했다. 한컵은 250cc다.
계량컵으로 한컵을 씻어 불린 후 건져 물기를 뺐다.
쌀 250cc에 물 세컵 750cc를 부어 죽으로 만들었다.
누룩의 양은 총 투입된 쌀의 양에 10%를 생각하고, 150cc로 했다. 향후 쌀은 1250cc까지 더 넣을수있다.
죽을 쑤고 나서 식힌 후 누룩과 섞었다.
하루가 지났는데 상태가 열 진전이 없다. 발효의 기운이 보이지 않는다.
이틀이 지나도 거품이 올라오지 않는다. 뭔일이 생겼나....
몇일을 더 기다렸지만, 거품이 올라오지 않고 발효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 버릴까 말까 몇일을 망설였다. 보통 밑술을 담고 2일이면 거품이 올라오고 살짝 술냄새가 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은 그러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온도가 낮아서 그런가 싶었다. 3월4일에 밑술을 담았으나 반응이 없어서 기다리다 3월9일이 되었을 때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거품이 잘게 일어나면서 크게 기포가 올라오고 있었다. 다행이었다.
거품이 크게 올라오면서 안에 기포가 생성되었다.
고두밥을 투입하기 전의 상태이다.
밑술의 상태가 괜찮다 싶어서 고두밥을 했다. 쌀 세컵을 깨끗이 씻고, 물에 대여섯시간 불려서 30분간 물기를 뺐다. 그리고 1시간쯤 밥을 쪘다. 오래불리고 센불에 물을 끓이다 쌀을 얹었더니 맛있는 고두밥이 되었다. 밤에 찐것이라서 아침까지 식히고 3월10일 아침에 덧술을 얹었다.
3월4일에 밑술을 넣고 3월10일 덧술을 얹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끌어본것이 처음인데....과연 어떤 결과를 낼지 모르겠다.
30분간 치대주라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오래 못하고 20분쯤 치대고 말았다. 아무래도 양이 적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위안하면서.
3월16일의 상태. 덧술을 얹고 몇번 저어주다가 이제는 그냥 덮어두고 있다. 방안의 온도는 25도 전후이다.
3월20일 상태. 살짝 위에 물이 고이고 있다.
갑자기 술을 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아아~ 조금씩 자주 담아야 익숙해질것같았다.
작은 양을 담으니까 배합 레시피를 어떻게 해야할까?
배합비율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내게 저울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다면 그람으로 정하기는 어엽고....어떻게 계량할까 하다가 눈금이 있는 컵이 생각났다. 그래서 눈금 컵을 이용해 부피로 계량했다.
쌀 250cc
가루누룩 150cc
생수750cc
이렇게 밑술을 담고, 1차덧술로 쌀과 생수를 같은 양으로 얹고, 2차 덧술은 1000cc의 고두밥을 얹기로 맘먹었다.
오전 9시, 먼저 멥쌀을 깨끗이 씻었다.
쌀의 양이 적다보니 몇번만 씻어도 맑은물이 나왔다.
잘 씻은 쌀을 스텐볼에 넣어 불렸다.
아마 세시간쯤 불린거같다.
불린쌀을 건져 채반에 받쳐놓았다.
불린 쌀을 쌀가루로 만들어야 하는데 방앗간에 가서 한되도 안되는걸 빻기도 뭐하고....
집에 있는 믹서기에 넣어 돌렸다.
그런데 믹서기에 넣고 돌려도 제대로 갈아지지 않았다.
물 먹은 쌀이 칼날에 닿는 부분만 갈리고 다른 부분은 그대로 남아있어 구석에 끼인 쌀알을 섞어주고 또 갈고...아주 성가시고 귀찮은 일이었다.
어렵사리 쌀 가루로 만든 후 냄비에 물 세컵 750cc를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그 사이 쌀가루에 물을 조금 넣어 풀어주면서 눌어붙지 않게 잘 저어주었다.
쌀죽에 공기거품이 뽀글 뽀글 올라올때 불을 끄고 식히기에 들어갔다.
한시간쯤 식히고 나서 가루누룩과 잘 섞어주었다.
3시10분쯤에 마무리 짓고 베란다에 내다 놓았다.
3월5일
아무런 변화가 없다. 이게 왜 이러나 싶어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고 생각해봤지만 아무런 원인을 일수 없었다.
지난번 술은 하룻만에 거품이 오르고 밑술이 제대로 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좀 일찍 덧술을 얹었다는 느낌이 있었다. 밑술을 앉치고 보통 48시간 내에 덧술을 얹으니 기다려보았다.
3월6일
역시 아무 변화가 없어 불안감만 커졌다.
베란다 온도가 너무 낮은거같아 작은방에 가져다 놓았다.
월요일 저녁, 누룩이 문제일까 싶어 같은 레시피에 송학곡자 소울곡으로 다시 담았다.
저녁에 쌀을 씻어 불리고 죽을 쑤었다.
밤에 식히고 밑술을 앉치기에 시간이 늦어 다음날 섞어서 밑술을 앉쳤다.
3월7일
가루누룩으로 담은 밑술의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다가 온도가 낮아서 발효가 안됨을 알았다.
이마트에 가서 온도계를 사서 술독옆에 두었더니 온도가 불과 15도 밖에 안되었다.
술도 추워서 발효가 안되는 걸 제대로 확인하면서 새로 담은 술독은 좀더 따뜻한 곳에 두었다.
3월8일
드디어 가루누룩 술독이 발효가 시작되었다.
보통 48시간에 덧술을 얹어야 했으나 워낙 늦게 효모활동이 일어나는 바람에 내일이나 모레쯤 덧술을 앉기로 했다.
술독 주변에 살짝 흰 곰팡이가 생겨 불안했다.
휴지로 닦아내고 위아래를 교반해 주었다.
3월9일
가루누룩 술독이 발효가 왕성해져서 덧술을 앉치기로 했다.
삼양주를 생각했었는데 포기하고 그냥 고두밥만 덧술로 얹기위해 찹쌀750cc를 깨끗이 씻어 물에 불렸다.
지난번 제대로 불리지않아 고두밥을 망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낯시간 내내 불리고 저녁시간에 고두밥을 지어서 밤에 식혔다.
고두밥을 짓기위해 면보에 쌀을 싸서 찜통에 넣고 중불로 40분쯤 사용했다. 뚜껑을 열어 밥이 익었는지 확인하니 잘 익었다. 거기에 신불로 높이고 찬물을 한 사발 붇고 10분 쯤 더 찌었다. 잘 익은 고두밥을 꺼내 밥상위에 놓고 식게 두었다.
3월10일
3/9밤에 만들어 놓은 고두밥을 아침에 덧술로 앉쳤다.
찹쌀 750cc를 고두밥으로 만들어 식혔다가 밑술에 치대었다. 안방 따뜻한 곳에 두고 술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다.
3월20일
회사에서 퇴근해 뚜껑을 열어보니 숙익는 냄새가 확 올라온다. 술독의 위에는 살짝 맑은 술이 괴이고 있다. 이번은 어떤맛이 나올지 궁금하다. 3월4일 밑술을 담고, 3월10일 덧술을 얹었으니 3주정도는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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