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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산-무룡고개 주차장에서 연주마을까지

오늘은 어제보다 2022. 11. 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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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름: 장안산
해발: 1,237m
위치: 전북 장수군
등산일시: 2022.11.10
출발장소: 무룡고개 주차장
하산장소: 장수군 덕산연주마을
산행시간: 오전10시30분 등산시작-12시 장안산도착, 13시20분 하산시작-16시 연주마을 도착


장안산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해서 처음 만나는 산이고 정맥의 기봉으로 전국 100대명산, 8대종산이다. 장수군 번암면과 장계면, 계남면이 맞닿아 있고, 산에 오르면 영취산이 저 아래 마을산으로 보이고, 비슷한 수준의 함양 백운산이 나란히 보이며, 그 배후에 지리산의 주능선이 흐르는 구름처럼 희미하게 보인다.

올 가을 들어 두번째 장안산에 올랐다. 장수에 살면서도 맘처럼 자주 산에 오르고 주변산악을 잘 살피지 못하고 있다. 처음 장수에 올때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중간이라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덕유산과 지리산을 쉽게 갈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바로 집뒤에 있는 산이나 멀리 있는 지리산이나 맘먹기에 달렸지 거리에 달린게 아니었다.
지난 9월처럼 오늘도 무룡고개에서 시작했다. 오늘 주제는 과에서 진행하는 산지정화활동, 쓰레기줍기였다. 작은 마대자루를 들고 등산로 주변의 쓰레기를 주우며 등산로를 탐방했다. 대체적으로 깨끗했지만, 생리적 활동이 왕성해지는 정상부위에는 임시 화장실로 사용한 흔적이 무성했다. 무룡고개에서 장안산 정상까지 한시간 20분 정도 걸렸고, 정상에서 한시간 머무르며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전투식량같은 핫앤쿡~~뜨거운 물을 부어 주지 않아도 펄펄 끓는 열기가 밥을 데워주었다. 참 요긴했다.점심을 먹고 주변을 청소하고 중봉방향으로 내려와서 지실가지마을 입구를 지나 연주마을로 향했다. 중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매우 가파르고 낙엽이 많이 쌓여 조심스러웠다. 증간중간 나무계단이 있지만,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아서 건들거렸다. 언제 시간내서 망치와 괭이들고 보수하러 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봉에서 연주마을을 내려오다보면 유독 노각나무가 많이 눈에 띤다. 사슴의 뿔을 닮아 노각나무라 한다는데, 내 생각에는 수피가 얼룩덜룩한게 오히려 사슴의 엉덩이를 닮은게 아닌가 싶다. 가파른 중봉을 내려오면 계곡을 만나고 계곡길엔 깨끗한 도랑물이 졸졸 흐른다. 해발 800~900미터라 가물땐 거의 물이 없는듯 물고기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범연동과 갈라지는 삼거리, 더 내려오면 지실가지마을 들어가는 삼거리가 있고, 약 2km쯤 내려오면 연주마을 입구에 다다른다.입구에 무드리산장과 청산별곡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하산점이다. 낙엽밟는 소리를 들으며 메마른 가을 정경을 느낄수 있는 한적한 산행이었다.

장계면 무룡고개(무릉고개)에서 출발했다. 앞에 번암면 무룡고개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있다.
왼쪽길이 번암면 무룡고개 주차장 가는길
9월과 달리 이제 나무는 낙엽을 떨구고 그 낙엽은 등산로를 살짝 포쟁해줘서 길은 아주 호젓해졌다.
샘터가 있는 곳.장안산과 무룡고개의 중간쯤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광. 억새와 월경산. 월경산 저 넘어 지리산 천왕봉
무룡고개방향을 돌아본 길. 왼쪽길은 무룡고개길이고 소나무아래는 사진을 찍고 영취산방향의 자연을 감상하기위한 작은 쉼터
장안산에 오르면서 첫번째 데크쉼터. 장안산에는 세개의 데크쉼터가 있다
데크쉼터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주능선
앞으로 가야할 장안산. 산 꼭대기 작은 나무같은것은 산불감시용 철탑이다
해발 1,100미터쯤 올랐다. 이제 계단언덕 두번만 지나면 정상이다

 

억새밭과 지리산 주능선. 억새밭 아래는 지지계곡
가을햇빛에 날리는 은빛 억새를 보고 싶었는데 조금 늦었다. 10월둘째주가 절정에 이른듯.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억새군락의 은빛흔들림.....아래 대궁이 파릇하고 윗 열매가 은빛일때 가장 황홀하다
장안산 정상에 오르기전 쉼터데크. 그냥 패스했다
정상에 오르기전 데크길. 산길은 관리가 잘 되어있고 깨끗하다.
정상이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큰 고비나 어려움없이 산행을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깔딱숨을 몰아쉬어야 하는 계단길
나무계단길은 좀 가파르면서 높다. 한걸음에 성큼성큼 걷기에는 살짝 높은 편. 18센티미터 정도가 적당한데....22센티미터쯤 되어보인다
등산로는 깨끗하지만, 가끔씩 여기저기 떨어져있는 작은 휴지들...
장안산 정상. 정상에는 산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잘 놓여있다. 장안산은 우리나라 8대종산이라고 한다. 8대종산은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정맥들의 첫머리를 가리키는 말인가....궁금하다. 하산은 중봉을 거쳐 연주마을로 할 예정이다
장안산 정상석. 해발1,237표시가 없어 아쉽다

장안산 정상에서 둘러보기

장수읍에서 바라보면 장안산은 남북으로 길게 정상능선을 이루고 있는데 정상이 상봉이고 남쪽방향으로 중봉,하봉이 이어진다
하산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
연주마을과 범연동은 작은 산마루 하나 차이인데 이미 위에서부터 산줄기가 갈라진다
점심은 간편한 전투식량. 핫앤쿡으로 데워먹었다
따뜻한 열기가 먹는내내 올라와서 겨울에 유용하게 먹을수있을 듯.
중간 왼쪽 부분의 작은 호수가 덕산저수지이다. 중간 맨 뒷쪽 높은 봉우리는 팔공산(1,151m)
중봉. 이정표가 두개가 놓여있는데 하나를 정비할 필요가 있겠다. 이정표를 설치한 기관이 서로 다른관계로.....
하산길에 나무계단을 이용했는데, 바닥을 제대로 평탄하게 하고 작업을 하지 않아 일렁거렸다. 잘못 디디면 삐끗하기 딱 맞겠다. 조심 조심...
파란가을 하늘과 어울리는 갈참나무의 낙엽진 수간과 가지

 

낙엽이 쌓여있고 그 아래 나무계단이 있다. 낙엽을 밟듯 잘못 밟으면 나무계단이 움직이며 다리를 삘수있어 조치가 필요하다
수피가 독특한 노각나무. 여름에 꽃이 피는 모습도 예쁜데, 이미 때는 지나갔다. 장안산 하산길에는 자연산 노각나무가 많이 눈에 띤다
약 20센티미터 흉고직경의 노각나무. 수십년을 자라야 이정도가 될텐데...수피가 얼룩덜룩 하니 아름답다
노각나무 중간부분에 수피가 살살 말리면서 자작나무나 물박달나무에서 볼수있을 듯한 껍질이 보인다
매우 독특한 노각나무 수피. 이런 얼룩덜룩한 수피는 백송, 모과나무, 노각나무 등에서만 볼수있다.
수피가 돌돌 말린 독특한 모습은 처음 보았다.
좀더 확대한 수피말린 모습
중봉에서 급경사의 능선길을 내려와 골짜기 입구에 다다르고 있다. 아직 4키로미터나 남았다
장안산에는 참나무가 많은편인데 그렇다보니 겨우살이도 많은 편이다
산이 정상부근인지 골짜기인지를 알기 쉬운방법은 바로 고로쇠 수액줄이다. 고로쇠나무는 계곡골짜기에 잘 자란다
중봉에서 내려와 지실가지마을을 가기전에 있다
사랑나무 포토존. 산뽕나무 같은데 하트모양으로 휘어져 자랐다
거으다 내려왔다. 10~20분이면 도착할 듯.
지실가지마을 윗마을. 범연동으로 넘어가는 삼거리
아직 포장되지 않는 길이라 정감이 있는데, 마을주민들은 얼릉 포장해달라고 하고....무엇이 정답일까.
장안산 최상류 계곡이라 맑고깨끗하다 그냥 마셔도 될듯~ 계곡물에 비친 산정이 한폭의 그림이다
구불구불 흐르는 물과 같이 산길도 물따라 이리저리 만나고 헤어지며 아래로 내려간다

 

백두대간길은 아니지...금남호남정맥길이라 해야 바른표현인데.
지실가지 들어가는 길 삼거리
이런 계곡물길을 몇번이고 건너면서 내려와야 하는데 장마철엔 위험해서 다닐수가 없겠다.
지실가지 마을 입구. 윗마을서 들어가는 지실가지마을이 있고, 아래에서 올라가며 들어가는 지실가지마을길이 있다. 나중엔 둘이 서로 만난다
왼쪽이 지실가지마을길. 오른쪽은 내가 내려온 장안산 정상가는길
원장안길은 지실가지마을을 지나 범골봉을 넘어가는 길이고, 내가 내려온 길은 지실가지마을 오른쪽 중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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