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은 우리나라에서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충남대 박범진교수팀이 소나무숲과 편백나무숲의 방출량을 비교했더니 소나무숲이 더많이 나왔다고 한다) 인간계의 수퍼모델처럼 편백은 늘씬한 몸매를 하늘로 하늘로 쭉쭉 뻗었다. 편백 숲에서 맑은 공기와 숲이 내뿜는 향긋한 나무향을 맡으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안정을 찾고 스트레스 해소로 저절로 건강해진다. 많은 산주들이 이런 편백나무 숲의 매력에 빠져 수종갱신을 하면서 편백을 심지만, 심은 만큼 제대로 자라주지 않는다. 일차 이유는 따뜻한 일본 원산지의 나무라서 중부지방에서는 자라기 어렵기 때문이다. 잘자라다가도 대개 영하 20도 정도로 한번 내려갈때 얼어죽는다. 또 아주 어린 2~3년생 묘목을 심다보니 가뭄이나 이식후의 관리소홀로 쉽게 고사한다. 그래도 끊임없이 심는걸 보면서 '편백묘목 장사는 꽤 돈벌이가 되겠는걸' 하는 생각도 든다. 편백은 일본에서 많이 자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나무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것중에도 좋은것이나 우수한 것이 많지만, 일본의 대표수종 삼나무와 편백은 정말 부러운 나무이다. 일본어로 히노키라고 불리우고 높이는 30~40미터, 수십년 자란 나무의 가슴둘레는(흉고직경) 약 1~2미터에 달한다. 편백은 우리주변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목욕탕에 가면 히노키탕이라는 목조 욕탕이 있다. 바로 그 탕의 나무가 편백이다. 편백은 내수성도 강하고 살균작용도 좋아서 도마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건축에서도 벽면이나 천정을 편백루바로 마감하면 피톤치드의 은은한 향을 느낄수있기에 많이 사용된다. 편백나무 침대 또한 많이 애용되는 고급재료이다. 그리고 요즘 아토피 피부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비누도 만들고 입욕제도 만들고 방향제로도 만들어 팔린다. 심지어 생 잎만을 따서 1kg에 만수천원에 팔고 있다. 나도 편백잎이라도 따서 팔아볼까 싶다. 하하하~ 나무계의 팔방미인인 편백은 나무를 붙이지 않고 그냥 편백이라 쓴다. 측백나무과의 나무이다. 같은과의 나무로 서양측백과 화백도 있다. 내게 있어서 편백이랑 화백, 측백나무, 서양측백의 구분은 주로 잎의 기공선으로 한다. 일단 잎의 뒷면에 기공 무늬가 있으면 편백 또는 화백이다. 아무무늬가 없다면 측백나무 또는 서양측백이다. 편백과 화백은 기공무늬가 Y자 형이면 편백, 나비리본(또는 W) 모양이면 화백이다. 측백나무와 서양측백은 열매의 모양이나 수형으로 구분한다. 열매모양이 괴상이면 측백나무, 꽃봉오리 모양이면 서양측백이다.
편백의 잎과 열매는 독특하다. 잎은 큰잎, 중간잎, 작은잎순으로 세번의 겹잎에 잎끝은 비늘모양이다. 열매는 갈색이며 지름 1센티미터 크기에 둥글고 줄이나 있어 갈라진다. 갈라진 모양은 핸드볼공에 금을 그어 띄웠다고 해야 하나... 나무의 수피는 적갈색이고 얇게 벗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