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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마라톤- 신년달리기

오늘은 어제보다 2024. 1. 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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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시작이 좋다. 새해 아침을 빈둥거리다 그냥 올해가 통째로 빈둥거려질까 싶어 큰맘먹고 집을 나섰다. 서구이재로 갈까 장수읍으로 내려갈까 고민하다 우선 편한 장수읍으로 방향을 틀었다.  서구이재를 다녀오면 처음부터 오르막이라 힘들고, 왕복 12km에 고도 400m라 더 힘들다. 한마디로 상고하저다. 반면 장수읍 코스는 우선 내리막이라 편하고, 고도 또한 150m이며 거리도 10km라서 훨씬 수월하다.  먼저 장수읍 금강둑을 달리고, 부족하거나 힘이 남는다 싶으면 서구이재를 오르기로 맘먹었다. 장수읍으로 내리막을 따라 성큼성큼 내리닫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새해 아침부터 운동을 결심하고 실행했다는 자부심에 마음도 상쾌했다. 날씨는 해가 비추고 겨울치고는 따뜻해서 바람막이 잠바로도 충분했다. 4km를 달려내려가 금강둑길로 접어들었다. 물오리인지 철새들인지 모를 새들이 강물에  몸을 담그고, 먹이사냥을 하는지 물찜질을 하는지  수백마리가 떠 있다. 금강둑길은 왕복 6km 거리이다. 도로는 차량이 다니지 않고 잘 포장되어 있으며 높낮이도 몇미터에 불과할만큼 훌륭한 마라톤 연습길이다. 금강둑길의 끝 인공습지에서 물을 한모금 마시고 거리를 보았더니 7km이다. 그렇다면 집까지 왕복 14km이겠구나 생각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10km부터는 금강둑을 벗어나 오르막길이다. 조심스레 보폭을 줄이고 호흡도 가다듬었다. 거지고개를 지나 학골삼거리까지 약 800미터가 가장 힘들어ㅈ걷다뛰다 했다. 학골 삼거리에서 그냥 집으로 들어갈까 아니면 서구이재로 가볼까 고민하다 힘닿는데까지 가보자며 서구이재로 향했다. 숨을 헐떡거리며 걷기수준으로 해발 650m지점에 다다랐다. 언제나처럼 물한모금 마시며 숨을 가다듬었다. 앞으로 500미터만 더 달리고 반환하기로 했다. 다리 또한 열불이나고 지쳤다는 신호가 왔다. 500미터를 더 달리고 미련없이 반환해서 집으로 왔다.  오늘은 처음으로 17km를 달렸고 고도는 250m를 기록했다.
다시한번 코스를 정리해봤다. 집에서 장수읍 금강둑까지 달리면 4km이다. 거기서 금강둑을 따라 인공습지까지 뜬봉샘길을 달리면 7km이고, 다시 돌아와 집입구 학골삼거리까지가 13km. 학골삼거리에서 서구이재(지도 742지점)까지 4.5km. 서구이재에서 집까지가 5.5km. 즉, 집을 나서서 장수읍 인공습지-학골삼거리-서구이재를 돌아오면  총거리 24km에 고도는 550m이다. 정말 달리기 연습하기에 이만한 코스가 없다.
귀촌한 5년간 제대로 뛰지 못하고 빌빌대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연습을 시작했고 매월 거리를 늘려가고 있다.
10월에 50km
11월에 80km
12월에 100km
오늘은 영하3~4도로 아주 달리기 좋은 날씨였다. 이번달 목표는 150km인데, 조금 급작스럽게 늘리는것 같기도 하다. 몸에서 이상신호가 온다면 120km로  줄이거나 강도를 낮춰야 한다.  이틀에 한번씩 운동하면서 두번에 한번은 15km거리를 달린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다음달 30km를 한번 달리고, 3월에 풀코스 거리도 한번 달릴 계획이다.  목표는 4월7일 대구국제마라톤 풀코스에서 네시간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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