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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해평마라톤 본문
일시: 2024.4.28(일) 오전9시
장소: 전북 남원 사랑의 광장
거리: 10km
기록: 47분20초
4월7일 대구마라톤을 다녀와서 몸이 너무 지쳤다. 수일 동안 걷기도 힘들었고, 운동을 하고자 하는 의욕도 생기지 않았다. 매일 졸립고 나른한게 연습없이 억지로 달린 후유증이 오래갔다. 당분간 대회가 없으니 이왕 쉴거 푹쉬기로 했다.
그리고 4월28일 남원 해평마라톤은 1주일 전에 몸을 풀고 가볍게 출전하기로 했다. 10일간 푹 쉬고 가볍게 걷기 수준으로 몸을 풀었다. 1주일전부터 조금씩 속도를 높이며 운동을 재개했다.
4월 17일: 4km
4월 18일: 6km
4월 22일: 9km
4월 25일: 4km
대회 전일 농삿일이 억쌨다. 하루종일 예초기를 돌렸고, 삽질도 했더니 몸이 무거워 일찍 잠들었다. 당일, 7시에 일어나 떡 두개와 달걀 하나를 먹고 대회장으로 갔다. 복장은 반바지와 반팔티셔츠. 바다마라톤 모자. 신발은 아식스 킨세이6.
오늘 목표는 50분에 골인하는 속도인데, 2016년 이후 한번도 50분 이내에 달려본적이 없다. 50분에 10km를 달리기 위해서는 1km당 5분에 달려야 한다. 연습에서도 5km는 달렸지만 10km를 달리지는 않았다. 내가 몸이 늦게 풀리는 점을 감안해서 대회 시작전 1.5km를 달리면서 몸을 이완시켰다.
대회가 시작되었고 나는 다섯번째 줄 정도에 섰다. 출발신호가 났고 나는 휴대폰 앱을 켰다. 초반 속도는 감을 잡지 못하고 몸이 지치지않는 속도로 달렸는데 4분39초 페이스였다. 달리면서 앱의 안내방송을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4분39초 페이스인데 왜 별로 힘든 느낌이 없지? 이러다가 45~6분에 들어오는거 아냐? 짧은 시간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고 어차피 10km밖에 안되니 초반 오버페이스로 퍼지지는 않겠지 하는 안도감에 계속 달렸다. 2km를 지나면서도 4분39초를 유지했다. 그런데 초반에 속도를 내서 욕심을 부리다보니 너무 긴장해서인가 왼쪽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3km 중반을 지나면서 근육경련이 좀 생겼고 나는 속도를 줄이기로 했다. 큰걸음으로 뛰던 주폭 대신 짧게 빠르게 달려 몸이 받는 충격을 줄였다. 속도는 1km당 4분44초에서 점점 느려져 5분대까지 떨어졌다.
5km반환점을 돌면서 급수대가 있어 물을 한모금 마시니 시간은 더 걸렸으나 몸은 좀 상태가 좋아졌다. 다시 속력을 높이면서 달리니 4분 44초를 회복했다. 그러나 6km중반이 되면서 다시 배가 아파왔다. 어차피 죽자살자 달릴것도 아닌지라 다시 속력을 늦췄고, 마지막 1km만 속도를 내기로 했다. 9km를 지나면서 마지막 스퍼트를 했고 숨이 살짝 가쁜 수준까지 빠르게 뛰었다. 마지막 골인하면서 시간을 보니 47분 20초대로 기록되었다.
오늘 대회는 '제1회 해평마라톤' 인데 첫대회인만큼 준비는 좀 엉성했다. 일단 참가자는 그리 많지 않았고, 도로 안내도 일관성이 없어 도로를 왔다갔다를 반복했다. 완주하고 들어온 주자들에게 줄 물도 부족한 사태가 터졌고, 주로에서 급수도 5km반환점과 7.5km지점(5km달리기에서 반환점2.5km)에만 급수대가 설치되어 다소 부족했다. 끝나고 나서 막걸리에 김치나 잔치국수라도 제공되었다면 더 좋았을 듯.
좋은점도 있다. 규모가 아담한것이 또 장점이라 달릴때 크게 붐비지 않았다. 그리고 보통 기념품으로 티셔츠를 제공하는데 여긴 티셔츠대신 가방을 제공했다. 대개 달림이들은 온갖 대회를 참여하기에 수십벌이 넘는 티셔츠가 있다. 지난번 대구대회처럼 선거를 앞두고 특정정당의 색상을 티셔츠로 제공하는 꼼수가 없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주로 양편에 가로수가 그늘을 제공해주는 점도 좋은 성적을 낼수 있는 잇점이 아닐까 싶다. 내년에도 2회 대회가 잘 준비되고 올해의 단점이 보완되는 대회를 기대해 본다. 오늘 대회의 10km 우승자는 36분3초였다. 내년 나는 어떤 기록으로 다시 달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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