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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2025 전마협 금산 마라톤대회

오늘은 어제보다 2025. 3. 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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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마라톤대회를 다녀왔다. 날짜상으로 봄에는 3월이, 가을엔 10말11초가 달리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올핸 3월 달리기로 금산마라톤 하프 매니아를 신청했다. 일반참가비는 티셔츠를주고 45,000원인데, 매니아도 참가비는 35,000원이다.  연습은 많이 하지 못하고 1주에 30km 정도를 달렸다. 3주연속 하프거리를 연습했기에 거리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데, 문제는 속도  훈련을 하지 못해서 2시간 언저리에 완주하는걸 목표로 잡았다. 이번 대회는 외롭지 않게 많은 지인들이 참가했다. 아내도 10km를 달렸고, 우리팀 친구들도 처음 마라톤대회를 참가하는 사람이 세명이나 되었다. 아내 회사 사람들도 세명, 내가 속해있는 '달려라 하니'에서도 다섯명이 참가했다. 대회장에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난 출발선에 섰다. 풀코스와 하프코스를 동시 출발시키고, 10분간격으로 10km,  5km 가 출발했다. 난 가장 뒤쪽에서 출발했는데 시작부터 주로가 너무 좁아 서로 부대꼈다. 1~2km 달리면 좀 나아지려나 했지만, 반환점을 돌아 오는 내내 농사용 논둑길을 코소로 잡다보니 비 좁아서 힘들었다. 더구나 10km선두권이 하프나 풀을 앞지를때나, 하프나 풀 선두가 반환해오면서 마주칠때는 두줄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주로를 수천명이 참가하는 대회코스로 잡았다는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교통통제  하나 하지않고 논둑길을 달리게 하고 참가비는 45,000원이나 받아 쳐먹는 행태가 화가 났다. 적어도 초반 시작은 보다 넓은 도로를 달리면서 자연스럽게 인원이 분산되게 했어야 했다. 또 10km나 5km는 코스를 달리해서 서로 부딪치는걸 막거나 시간상 조절을 했어야 했다. 풀코스도 하프를 두번 왕복하는 아주 재미없는 코스였다. 달리는 내내 짜증이 나서 유쾌하지가 않았다. 그렇다고 화내면 나만 손해인지라 하프 반환을 하면서부타 애써 주변 환경을 둘러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봄을 느끼려고 했다. 강둑을 달리며 금강지류를 바라보고, 앞서 달리는 주자들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2시간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뛰다보니 그다지 지치지않고 무사히 완주했다. 마지막 200m를 힘차게 골인하니 1시간 57분 44초이다. 연습량이나 엊그제의 몸 컨디션으로 볼때 잘 뛰었다. 먼저 들어온 친구들과 기념사진도 찍고 잠시 수다를 떨다 맛집식당으로 이동했다. 국수집에 열명이 몰려가서 수육, 파전, 국수를 맛나게 먹었다. 모두들 차량운전을 하다보니 막걸리 한잔 하지 못하게 아쉬웠지만, 기분좋은 봄나들이였다.
이제 다음대회는 4/5  장수트레일레이스 38-j이다. 그때까지 평일 7km를 6회, 주말에 30km를 한번 연습할 계획이다. 그리고 3/31부터는 간단히 몸만 풀면서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테이퍼링 하려고 한다. 집에와서 막걸리와 막주한잔 쭈욱 들이키고 나니 세상 부러운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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