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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맹의 農밀한 생활

도라지 1년 종근 수확

오늘은 어제보다 2025. 4. 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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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도라지 종근을 3만원어치 사서 밭에 심었다. 그리고 나서 종근을 사서 심지말고 직접 내가 싹틔우고 키워서 이식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즉시 종묘상에서 5g짜리 도라지 씨앗을 샀다. 이걸 어디에 심을까 고민하다 마당 사과나무위에 그냥 흩뿌렸다. 그냥이라곤 했지만, 모래에 섞어서 골고루 뿌려놓고 물을 매일 주었다. 일주일쯤 뒤에 싹이나기 시작했다. 그후, 물주기를 멈췄고 그대로 방치되었다. 도라지 씨앗이 빽빽하게 뿌려지다보니 싹도 빽빽히 돋아났고, 풀이 날 틈조차 없어 풀관리도 하질 않았다. 여름이 되어 꽃이 피었고, 가을엔 씨앗이 달렸다. 가을 겨울이 지나 봄이 왔다.


오른쪽 상단 흰점이 도라지 뇌두이다.
막 싹이 나오고 있는 도라지 뇌두.
1년생 도라지를 캤다. 종근으로 옮기심기 위해.
한평도 안되는 사과나무 부근에 씨를 뿌렸다.


어제 도라지 씨뿌린곳을 살살 손으로 긁어내니 이제 막 싹을 틔우려는 도라지뿌리의 뇌두가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나올까 했는데 한평도 안되는 땅떼기에서 수백개의 종근이 나왔다. 이렇게 잘 자랐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더구나 지난 가을 씨가  떨어져 가을 발아까지 했는데 크기도 다양했다. 바늘만한 놈부터 검지손가락만한 굵기까지 빼곡히 올라오고 있었다. 긴뿌리가 땅속 깊숙히 박혀있어 쉽게 뽑히지 않고 끊어졌다. 뿌리가 끊어지는건 아쉽지만 삽질을 하다 사과나무뿌리가 다칠까봐서 일일이 손으로 뽑아 올렸다. 낼은 이걸 밭에 정식해야지. 그리고 이런 토양의 땅떼기를 상자텃밭으로 만들어 또 도라지 씨앗을 심어야겠다.

밭에 옮겨심기 위한 도라지 종근.
집에서 재배한 도라지 종근.
집에서 재배한 것 만으론 부족해서 추가로 2kg샀다.
도라지를 심기전 두둑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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