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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다 2018. 11. 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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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숙제>

4년만에 풀코스를 달렸다.

풀코스를 달리고 싶진않지만 올해가 가기전에 밀린 숙제한번 한다는 생각으로 접수했다.그리고 경품이 좋았다.ㅎㅎ

마라톤 공식대로라면 월간 주행거리 200km이상 두달을 달려야 서브4를 할수있고, 300km를 두달이상 해야 서브3에 도전한다고 했는데.....

난 고작 월간 120km를 두달쯤 했을까? 그래서 목표를 5시간 이내로 잡았다.

지난주는 일본을 3박4일.다녀오면서 운동을 거의하지 못했다.

이걸 오히려 근육에게 충분한 휴식을 준거라고 나름 위안으로 해석했다.

그 위안에 자신감을 갖고 후반가속을 기대하며 초반 힘을 아꼈다가 32km이후 제대로 달려보기로 했다.

그러나, 역시 계회과 작전은 어긋나기 마련인 법~

그리고 마라톤은 마라톤이었다.

초반은 가볍게 6분30초 페이스로 출발했다.

그렇게 20키로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이속도로 간다면 4:40이 될것같았고 좀만 더 힘을내면 4:30도 할거같았다.

그러나 내 연습량을 되짚어보면,

난 2주전에 하프를 한번 달리고 12키로를 추가 연습한게 장거리주행 연습의 전부였다.

그렇다보니, 25키로미터를 지나면서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졌다.

초반 20키로까지 목표로 했던 4:30을 25키로 이후 4:40으로 수정했다.

그러면 여유있게 들어갈수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30키로미터를 넘으면서 너무 고통스럽고 중간에 스트레칭조차도 귀찮고 힘들어졌다.

먼저 무릎위 근육이 아팠고 좀더 지나며 발목도 시큰했다.

거기에 어깨도 굳어서 펴달라고 신음소리를 냈다.

이래저래 쉬며 걸으며 팔도 돌리고 맨손운동으로 버텼다.

그런데, 가장 고통스러운게 복부와 오른 허리였다.

발걸음을 내딛으며 호흡을 할때마다 복부의 경직된 근육이 뻐근하다기에도 그렇고 뭔가 베어낼듯이 쓰라려왔다.

하도 아파 걸으면서 호흡을 조절했다.

그러다보니 1키로를 7분30초에 달리기도 힘들었다.

달리는속도는 별문제가 아니데 힘들어서 쉬며 몸풀고 물마시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렇다고 다시 기록목표를 수정하기도 그렇고~

그때 목표하고 한참 차이가 날것같던 5시간 페메가 내옆을 지나면서 내 온신경을 자극했다.

아 어쩌다가 내가 이런 객기로 대회를 참가해서 5시간도 간당간당해졌단 말인가?

시간을 보니 1키로를 8분으로 간다면 4:55에 겨우 들어갈 판이었다.

그래.

내 오늘 대회를 거름삼아 올해가

가기전에 서브4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40키로 지점을 지났다.

힘들고 고통스러움을 외면하기 위해 노래 한곡 작곡하면서 마라톤을 이야기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살살 달려보자~ 살살 즐겨보자~

저멀리 보이는 빌딩너머 그곳이 골인지점은 아니지~

그너머 거길지나 물주는 급수대

급수대 세번을 지나야 비로서 골인점이 보이지

하지만 바로 앞의 골인점도 갈때는 십리 올때는 이십리

하나둘셋넷 둘둘셋넷 사랑하는 여인의 이름에 구호붙여

사랑하는 땡땡이 너무좋아 땡땡이~

그렇게 골인점에도착했지

수많은 인파들, 고래고래 화이팅을 외치는 젊은이들~

오늘 나의 달림은 내 이야기의 표현이 아니라 나답게 달림이 아닌 객기의 표현이었다.

다음대회, 기록을 공개할수있도록 노력해야지~^^

다음대회는 12/1

ㅎㅎㅎ

일시: 2018.11.4

장소: 잠실종합운동장

기록: 4: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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