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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농사 시작과 끝 1 본문
고사리농사의 알파에서 오메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시골살이 하면서 농사짓는 작물중에 고사리에 대해서 적어볼께요.
제 밭은 산밑에 있는데 400평쯤 됩니다. 공부상 400평이고, 산에 걸쳐있고 아랫논과 둑방이 접해있어서 실제는 300평 정도 입니다.
저는 이 밭 주변에 과실수를 쭉 둘러심고 고정적으로 도라지를 심는 공간, 양파와 마늘을 심는 공간(마늘 양파를 수확후 들깨를 심어요) 고구마를 심는 공간, 비닐하우스 공간, 그리고 휴경지로
40평쯤 남겨뒀어요.
그러다가 휴경지를 어떻게 쓸까 고민을 했고, 고사리를 심기로 했어요.
고사리를 선택한 이유는 밭에서 집까지도 멀어서 매일 뭔가를 심어놓고 가꾸기가 힘들었기에 가능하면 손 안대고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뭔가 필요했어요. 그리고 수확해서 우리 집에 찾아오는 지인들한테도 나눠줄 수 있는 것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고사리로 정했는데요.
고사리는 일 년에 한 두달만 수확하면 나머지 시간에는 할 게 없다고 생각한거죠. 또 수확해서 말린 고사리는 일년 내내 먹을수가 있어 좋고요. 그래서 2022년 3월 10일경 고사리 종근을 20kg샀어요.
그리고 종근 구입처에서 밭을 만드는 방법과 심는 법, 고사리 가꾸는 법을 들었습니다. 담날 고사리 종근을 한 이틀 자루에 둔 채로 밭을 갈았어요. 밭이 크지 않기에 트랙터나 경운기로 갈 정도는 아니었어요. 수동형 쟁기로 인간쟁기가 되서 밭을 일궜어요. 우선 밭을 평평하게 다듬고 쟁기로 고사리 종근을 묻을 수 있는 고랑을 팠어요. 고랑에 사 두었던 종근을 묻었어요. 종근은 눕혀서 깊이 10센티미터 깊이로 줄지어서 묻었습니다. 고사리 고랑과 고랑사이의 간격은 70센티미터 정도로 했습니다. 그렇게 고사리 종근을 묻고 나니 2022년의 작업은 다 끝났어요.
그 다음해 2023년, 종근을 심은 곳에서 고사리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러나 종근 판매처에서는 첫해는 고사리를 수확하지 말고 그대로 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야 고사리가 굵어진다고 해요. 그래서 또 지난해도 아무 한것없이 그냥 두었어요. 아...지난해 가을에 고사리밭에 낙엽을 긁어다 덮어주었어요. 판매처에서는 일년에 한번 제초제를 써서 풀을잡아주고 비료를 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비료나 제초제 등은 쓸 생각이 없었어요. 그래도 뭔가를 거름으로 줘야겠기에 산에서 낙엽만 긁어다 뿌렸네요.
제가 고사리 종근을 구입한 올참고사리 농장은 지금까지도 매월 친절한 안내문자와 질문과 답변을 해주네요.
올해의 고사리 수확에 대한 글은 다음에 또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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