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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자화상 신이 한 명이든 여러 명이든 나는 관심이 없다. 나는 다만 네가 소속감을 느끼는지 아니면 버림받았다고 느끼는지 알고 싶다. 네가 절망을 아는지 혹은 다른 사람 안에서 절망을 볼 수 있는지 너를 바꾸려고 가혹하게 구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알고 싶다. 이곳이 나의 자리라고 말하며 단호한 눈빛으로 뒤돌아 볼 수 있는지 네가 갈망하는 것의 중심을 향해 온몸을 내던져 삶의 격렬한 열기 속에 녹아드는 법을 아는지 나는 알고 싶다. 너에게 확실한 패배를 안겨 주는 사랑과 쓰라린 열정의 결과에 불구하고 하루하루 기꺼이 살아가고 있는지. // 데이비드 화이트 ………….. 하루가 몇 번의 한숨으로 이루어 지는 지? 그 한숨 하나 하나의 시원이 네속 깊은 곳인지, 어디에 선가 전염..
내 나이든 가을에 서서'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가득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 반짝 윤이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도 옅어 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이가을엔 겸손의 언어로 채우..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김현승 ……. 가을 다운 가을이다 가을밖에 없는 가을 같은 가을이 되고 싶은 가을 가을만 아는 가을 아무도 갖지 못하는 가을이다 그래서 내 가을이다 5색 느티나무 손바닥에 안긴 11월의 가을이 너랑 걷고 있는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