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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흰 바람벽이 있어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 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사쓰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건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차가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을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늬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주앉아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 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또 이즈막하야 어느 사이엔가..
빨래 오늘도 빨래를 한다 옷에 묻은 나의 체온을 쩔었던 시간들을 흔들어 빤다 비누거품 속으로 말없이 살아지는 나의 어제여 물이 되어 일어서는 희디흰 설레임이여 다시 세례받고 햇빛 속에 널리고 싶은 나의 혼을 꼭 짜서 헹구어 넌다 //이해인 ……….. 니가 알던 나는 이젠 나도 몰라! 빨간 볼이 쑥스러웠을까 검은 마음이 죄스러웠을까 식은 가슴이 가난해 보였을까 하지 말아야 했던 것과 했어야 했던 것들로 엉킨 어제를 참회해야 하는가, 토닥여야 하는가 밑져봐야 본전이야 ~! 오만 잘해봐야 본전이야~ ! 공포 지혜가 필요한 내일 기도하는 길을 걷는다 성탄은 거친 고요속으로 깊어간다
나 자신의 노래 이 낮과 밤에 나와 함께 머무르라, 그러면 그대 모든 시의 기원을 갖게 될 터, 대지와 태양의 이득을 누릴 터…..수백만의 태양이 남아 있으니, 그리고 그대 더 이상 두세 번 쓴 것들을 갖지 않을 터…… 죽은 사람들의 눈을 통해 보자 않고…. 책 속 유령들에게 먹이를 주자 않을 터, 그대 내 눈을 통해 보지 않고, 나로부터 사물들을 취하지 않을 터, 그대 사방에 귀 기울여 그대 자신으로부터 그들을 길러 내리라 // 월트 휘트먼 ……. 낮에는 검은 미세 먼지품은 흙비가 태양의 이득을 빼앗아가고 밤에는 대낮같은 네온싸인과 굉음들이 별밤의 이득을 앗아가고 유령의 외침과 사탕발림의 속삭임은 천지를 덮고 영혼을 노예로 삼는지 오래다 진실은 골동품이 되었고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