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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는 이야기/엉클박의 시익는 마을 (43)
산과물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김현승 ……. 가을 다운 가을이다 가을밖에 없는 가을 같은 가을이 되고 싶은 가을 가을만 아는 가을 아무도 갖지 못하는 가을이다 그래서 내 가을이다 5색 느티나무 손바닥에 안긴 11월의 가을이 너랑 걷고 있는 가을이다
감각 여름 날 푸른 저녁, 나는 들길을 가리라, 밀 이삭에 찔리며, 잔풀을 밟으려. 몽상가, 나는 그 신선함을 내 발로 느끼리라. 바람이 내 맨머리를 씻게 하리라. 나는 말하지 않으리라, 아무 생각도 않으리라. 그러나 무한한 사랑이 내 마음 속에 차오르고, 나는 멀리, 아주 멀리 가리라, 보헤미안처럼, 자연 속으로, - 여인과 함께인 듯 행복하게. // 아르튀르 랭보 ……… 오감을 넘어 만감의 창을 선물 받았씀에도 선택된 몇가지 문만 열려있고 닫혀 있거나, 닫았거나, 용도퍠기된 감각의 낡은 문들이 주렁주렁 육신에 달려만 있다 생존과 안전에 필요한 몇가지와 사랑과 번식에 사용될 몇가지는 태초의 것으로 그러나 눈은 화려함을 찾고, 미술을 구분하고 , 미학으로 감상하도록 훈련되고 있다 코는 향수에 익숙해지고 ..
여행으로의 초대 아이야, 누이야, 꿈꾸어보렴 거기 가서 함께 살 감미로움을! 한가로이 사랑하고 사랑하다 죽으리, 그대 닮은 그 고장에서! 그곳 흐린 하늘에 젖은 태양이 내 마음엔 그토록 신비로운 매력을 지녀, 눈물 통해 반짝이는 변덕스런 그대 눈 같아. 거기엔 모든 것이 질서와 아름다움, 호화와 고요, 그리고 쾌락뿐. 세월에 닦여 반들거리는 가구가 우리 방을 장식하리; 진귀한 꽃들, 향긋한 냄새, 용연향의 어렴풋한 냄새가 어울리고, 호화로운 천장, 깊은 거울, 동양의 찬란함, 모든 것이 거기선 넋에 은밀히 정다운 제 고장 말 들려주리. 거기엔 모든 것이 질서와 아름다움, 호화와 고요, 그리고 쾌락뿐. 보라, 저 운하 위에 잠자는 배들을, 떠도는 것이 그들의 기질; 그대의 아무리 사소한 욕망도 가득 채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