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작은 창고를 짓다
- 한평 창고 목재로 짓기
- 배롱나무
- 역사기행 부여
- 귀농귀촌
- 산수유
- 서정춘
- 제주도
- 가양주 담기
- 마라톤
- 막걸리 담기
- 지붕 방수시트 덮기
- 작은 집을 짓다
- 텃밭
- 편백
- 오다이바
- 일본여행
- 창고 직접 짓기
- 마라톤 연습
- 경량목구조 창고짓기
- 내손으로 직접 짓는 창고
- 마라톤 훈련
- 일본
- 2023풀코스 도전
-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 시익는 마을
- 텃밭작물
- 가양주
- 백제를 만나는 부여
- 마당텃밭
- Today
- Total
목록쫑맹의 農밀한 생활 (60)
산과물
들깨 농사: 모종 씨뿌리기에서 들기름까지~ 어제 수확하고 말린 들깨를 방앗간에 가져가서 생들기름을 짜왔다. 맑은 듯 은은한 들깨 기름을 바라만 보아도 고소함이 느껴지고 내 손으로 직접 지은 농사라 더욱 뿌듯했다. 주변에서 들기름을 기다리는 이웃들과 지인들에게 보내기 위해 꼼꼼하게 포장을 했다. 이참에 올해 들깨농사를 한번 돌아보고 들깨농사의 씨뿌리기부터 수확까지 기록해보고자 한다. 5/21 상토트레이에 들깨씨앗뿌림 6/25~26 밭에 들깨 정식 7/17 들깨밭 풀베고 풀뽑기 8/21 들깨밭 풀베기 10/15~16 들깨베고 말리기 10/22~23 들깨탈곡 10/27 들깨선별하기 들깨농사는 다른 농사보다 조금 늦게 시작해도 되고 또 다른 작물과 사이짓기도 가능하고, 타 작물과 이모작도 가능한 손쉬운 농사이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우선은 파란하늘이 아닐까요? 망망대해 같기도 하고, 흰구름 한점없는 깨끗한 하늘 사진을 올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 주변 지인들의 페북사진이나 카카오스토리 등에 많은 사람들이 파란하늘 사진을 멋지게 올려놓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에 파란하늘이 인상적이었던건 네팔에서 히말라야 트레킹 할 때의 하늘이었네요. 정말 끝없이 높고 깊은 파란 하늘r과 저멀리 흰빙벽의 에베레스트와 어울려 두고두고 잊혀지지않는 풍경입니다. 가을이 더 깊어지면 파란하늘 사진이 울긋불긋 단풍사진으로 바뀌어 갑니다. 굳이 단풍나무를 심지 않았어도 만산은 붉은색, 주홍색,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 입습니다. 단풍은 북부지방의 고지대에서 시작해 점차 남하하면서 11월중순이 되면 남부지방 해안가에까..
2019년 3월, 쌀 농사를 지어보고 싶었다. 트랙터나 이앙기, 농약, 비료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오직 내손으로만 지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내겐 논이 없었기에 윗집에 사는 쇼에에게 부탁해서 호숫가 옆 100평 되는 논을 빌렸다. 하지만, 한번도 논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어서 언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럴때마다 쇼에한테 물어보고, 아랫집 자유한테도 물어보았다. 결론인즉, 1. 4월경부터 삽으로 논을 파뒤집어 경운을 해준다. 2. 4월 중순 논 한구석에 한평되게 못자리를 준비한다. 3. 쟁기질한 논을 고르게 펴주고 물을 넣어 써레질을 해준다. 4. 5월말이나 6월초에 모내기를 한다. 5. 가끔 물을 조절하며 논에나는 풀이나 피를 뽑는다. 6. 10월경 물꼬를 막아 바닥이 건조해지도록 한..
집 울타리나 산 아래, 밭둑에는 노란 감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멀리서 보면 가을 단풍이 논밭에까지 내려온 듯 보이기도 하고 가을에 노란꽃이 핀듯이 보이기도 한다. 감은 가을에 나와 아내가 가장 애정하는 과일이다. 한의학에서는 감의 효능으로 피부미용을 꼽는다. 감에는 사과에 비해서 비타민C가 무려 10배가 넘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풍부한 비타민C는 기미나 주근깨를 완화하고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피부가 좋아진다고 한다. 비타민 C 는 체내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서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저항할수있는 면역력도 강화시켜준다고 한다. 또한 상처를 빨리 아물게하고 상처부위의 피를 응고시키는 지혈작용도 탁월하다고 한다. 이것은 타닌이라는 떫은 성분 때문이라고 하는데, 타..
일장춘몽이란 말이 있다. 한바탕의 봄꿈과 같이 헛됨을 이르는 말이다. 그렇다면 한 여름날의 꿈과 같이 허망함을 이르는 말은 무엇일까? 일장하몽이라 해야 하나....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들깨 밭에 가서 예초기를 메고 풀베기를 했다. 지난주 절반쯤 해놓았던 덕분에 이번 주엔 다행히도 세시간만에 마쳤다. 그러나 지난주에 풀을 벤 자리는 벌써 삼십 센티미터는 자라 있어 실상 풀을 벤 흔적만 남았을 뿐 누가 보면 그냥 풀밭이나 다름없다. 지난주에 풀을 베어준 들깨이랑은 옆의 풀보다 훨씬 크고 넓게 자라면서 풀들을 압도해 나가고 있어 풀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다른 한편, 지난주에는 고양이들이 몰려와 식빵을 훔쳐 먹고 컵라면을 물고 갔는데, 이번엔 차안에 고이 넣어놓았기에 잘 지킬 수 있었다. 들깨..
5월~ 장수로 귀농할 때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장수는 산이 많으니까 산에서 뭔가를 하면서 먹고 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나는 지금 3년째 산림과에서 기간제 노동자로 군유림을 관리하면서 산림소득사업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지난달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장수에 있는 여러 산중에 백두대간을 지나는 구간이 있다. 북한땅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은 설악산, 속리산을 거쳐 덕유산에 이른다. 덕유산에서는 남덕유산, 영취산, 백운산, 봉화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이어진다. 남덕유산과 영취산, 봉화산이 장수에 속하고, 백운산은 함양에 속한다. 영취산에서는 금남호남정맥이 시작되어 장안산, 사두봉, 신무산, 팔공산, 천상데미, 덕태산, 성수산을 지나 진안 주화산까..
6월의 삼일 연휴가 시작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연휴는 시작되기 전날이 가장 기대감이 높고 기분도 들떠서 행복한 편인데 이번은 그렇지가 못했다. 내일 오전은 일찍 일어나서 대전에 가서 1차 필기시험을 치러야 하고, 오후에는 사무실에 출근해서 산과 들을 돌아다녀야 한다. 6월 5일에도 아침 일찍 출근해서 산지에 나가 현장 확인을 하고, 오후부터는 자료입력을 해야만 한다. 만약, 5일에 다 끝내지 못한다면 6일에도 나가서 일을 해야 한다. 이런 저런 일정으로 시간이 빡빡하게 짜여 있다 보니 연휴 전일임에도 불구하고 맘 놓고 술도 마실 수 없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언제나 그렇듯이 막걸리 한 병을 붙들고 홀짝홀짝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래도 내일아침이 시험일이라 한 병을 더 마시기도 거시기 했다. 낼 저녁에나..
입만 열어도 양파냄새가~ 어제 양파수확을 하고 몇개를 가져와 바지락 양파국 끓이고,고추장에 무치고, 생으로 된장 찍어먹고...온통 양파 밥상으로 차려먹었더니~ 아내나 나나 입만열면 양파냄새다.ㅋㅋㅋ 수확한 양파를 그냥 차안에 두었다가 아침에 마당에 널었다. 오랜 보관을 위해선 바짝 말려야 한다. 다섯망쯤 나오겠다. 이정도면 일년반은 실컷 먹고 이년은 적당히 먹겠네.ㅎㅎㅎ 문제는 보관이다. 지난해 경험으로 보면 양파는 작을수록 보관이 오래가므로 먹을땐 우선 크고 좋은것부터 먹어야한다. 그리고 양파망에 보관도 좋지만 구멍숭숭 뚫린 박스에 신문지로 하나씩 싸서 보관하면 저장고에 두지 않고도 오래 보관할수 있다. 사진 맨 아래는 지난해 수확해서 상온에 두고도 아직까지 싹이 나지 않고 있는 작은양파^^
농한기인가? 실직기인가? 지난해 3월부터 시작했던 군청 기간제일이 계약기간 만기로 12월31일 끝났다. 원래 3월말부터 9월말까지 계약했었는데, 12월까지 연장되어서 세달 더 일했다. 덕분에 추운겨울이지만 구직급여를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이제 또다시 봄이 오면 무슨일을 할것인지 구해봐야 한다. 구직급여가 나오고 농삿일이 없다고 해서 마냥 집에서 노는건 아니다. 정말 눈만뜨면 돈은 한푼도 안들어오지만 할일이 산처럼 쌓여있다. 맘속에는 늘 할일이 우선순위를 바꿔가면서 서로 먼저 해달라고 난리다. 우선, 뒷마당을 정리해서 대여섯평 크기의 텃밭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집에서 논밭이 있는 산서까지 왕복 40키로를 종자심고 물주고 풀뽑고 수확하러 다니느라 속된말로 개고생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산서면 동고마..
들깨모 심기 일시: 2022년 6월26일 6월이 시작되면서 등에 딱 달라붙은 짐짝처럼 늘상 뇌리 한구석에 부담을 주는 일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들깨를 심는일이다. 나는 귀농하고 4년째 들깨농사를 짓고 있는데 300평 짜리 밭에 모두 들깨만 심는다. 그래봐야 수확은 들깨네말 남짓. 돈으로 따져보면 40만원 정도다ㅋㅋ 들깨는 장맛비를 맞으며 심는다는 동네 어른들의 얘기대로 하지에서 7월 초순 장마철을 앞두고 심는다. 올해도 5월말에 127구 트레이 모종판 24개에 씨를 뿌리고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며 모를 키웠다. 들깨모가 자라고 장마철이 다가오면 난 바짝 긴장하며 들깨심을 날을 잡기위해 하루에도 몇번이나 일기예보를 보며 비가 언제 오는지 예의주시한다. 드디어 이번 주말, 토요일 오후 정오부터 비가 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