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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쫑맹의 農밀한 생활 (64)
산과물

3/20 토대목을 고정하고 벽면 앙카를 박다. 그저께(3월18일) 첫삽을 뜨며 시작한 창고짓기는 어젠 비가 와서 쉬었다. 바닥 시멘트를 바른지 얼마 되지않아 비가 내리는 바람에 시멘트 미장질이 패이고, 코너각이 다 무너졌다. 부랴부랴 비닐을 덮어두었는데 이마저도 바람이 세차게 부는 바람에 날리고 찟기는 통에 맘편히 쉬지도 못했다. 오늘은 날이 맑고 바람이 시원하기에 그런대로 마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굳지가 않아 밟거나 공사를 하기가 딱히 어렵다. 덜굳은 시멘트가 발길에 채이거나 공구가 떨어지면 깨져나가기 일쑤다. 오전은 머릿구상만 하다가 점심 후, 천정벽면에 가로대를 달기위해 앙카 구멍작업을 했다. 앙카 드릴이 없어 왕복 45km를 달려 빌리러 다녀왔다. 앙카를 세개 박으려고 철물점에 갔는데 크기와 모..

3/18 창고짓기 첫삽을 푸다-바닥 시멘트 미장하기. 겨우내 집에서 쉬면서 '봄이 되면 무엇을 해야 할까?' 를 고민했다. 매년 봄이 오면 하는 농삿일 말고 그래도 올 봄에 꼭 해야 할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아내가 부탁했던 주방에 딸린 창고를 짓기로 했다. 정식으로 건축를 배우거나 설계를 하고 짓는것이 아닌 그냥 내 원하는 대로 짓는 터라 큰 걱정은 안들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줄자를 하나 들고 크기를 재어보니 가로-세로 각 180cm가 된다. 그럼 건축에서 말하는 크기인 한평이 되는 거다. 인생은 한탕, 건축은 한평ㅋㅋ그까이거 한평 창고쯤이야~ 지난번 원두막은 지나치게 크게(가로3.6m-세로3m) 짓는 바람에 기둥을 세우는데 하세월이 걸렸고, 여러가지 자재도 더 많이 들어가 애를 먹은 적이 ..

11월 중순에 들어서며 날씨가 부쩍 추워지고 있네요. 장수에는 11월 18일, 첫눈치고는 제법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집 앞이 약간의 경사를 가지고 있기에 차량이 통행하는 데 위험해서 아내와 함께 아침부터 땀을 흘려가며 눈을 치웠습니다. 오전에 눈을 치우면서 울타리 주변에 달려있던 모과를 몇 개 땄습니다. 하얀 눈 속에 노랗게 익어가는 모과는 마치 신비한 보석같더라고요. 모과는 깨끗하게 씻어서 모과차를 담을 작정이고요. 기왕에 건강차를 만드는 김에 지난주에 수확한 생강도 손질해서 생강차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겨울을 나는 건강차는 바로 생강차와 모과차입니다.. 생강차와 모과차가 환절기 감기예방과 기관지에 좋다는 얘기는 모두들 알고 계시죠? 오늘은 모과차와 생강차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고 만드는 ..

겨울철 감성을 지극하는 풍경중에 하나가 바로 곶감 말리는 풍경아닐까요? 시골집 처마에 주렁주렁 매달려서 누렇게 익어가는 곶감을 바라보면, 웬지 마음이 푸근해지고 평화로운 느낌이 듭니다. 특히나 지붕에 흰눈이 수북이 쌓인 겨울, 처마아래 누렇게 걸려있는 곶감은 정말 겨울낭만의 절정아닐까 싶어요.요새처럼 날씨가 찬바람 불면서 밤엔 춥고 낮이면 따뜻해질때 곶감은 아주 맛있게 익어갑니다. 오늘은 곶감을 만드는 과정을 적어 볼까 합니다.우리집 감나무는 종류를 알수가 없지만 생김새를 보면 아주 여러 종류의 감이 있습니다. 어른 주먹만한 대봉시도 있고, 단감처럼 생긴 녀석도 있고, 모양은 대봉시인데 크기는 탁구공만한 녀석도 있습니다. 감껍데기가 검은 색 무늬를 가진 먹감이라는 녀석도 있습니다. 코주부 모양을 한 귀..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는 방법 낼 모레면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입니다. 그러나, 입추를 코앞에 두고 있음에도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한낮은 36도에 이르는 폭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집집마다 건물마다 에어컨과 제습기, 선풍기를 하루종일 돌리고 있습니다. 폭염을 피하자고 냉방기를 돌리면 ‘전기요금 폭탄’이 걱정이고, 전기세를 걱정한다고 냉방기를 돌리지 않으면 사람이 죽게 생겼네요. 지난해와 올해 전기 요금이 대폭 인상되었기 때문에 에어컨을 사용하면서도 더욱더 '전기요금 폭탄'이 걱정입니다. 하지만, 우리집의 전기요금은 에어컨을 펑펑 쓰면서 만원도 안될만큼 아주 적게 나오고 있는데요. 비결은 바로 지난해 가을,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발전 덕분입니다. 지난해 여름, 우리집은 전기요금과 기름보..

6월은 농삿일이 아주 바쁜 시기입니다. 특히 밭농사는 풀매기로 바쁩니다. 풀을 뽑거나 베고 돌아서면 또 한뼘은 자라있을 만큼 작물이든 풀이든 성장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 일찍 심은 작물은 수확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상추도 뜯어먹고, 고추도 따먹고, 토마토도 따먹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산서에서 가장 바쁜 일은 양파수확입니다. 논농사를 짓는 사람도 밭농사를 짓는 사람도 모두 정신이 없어요. 작물을 심기위해 쟁기질을 하고, 로타리를 쳐서 땅을 고르게 갈고 작물을 심습니다. 논에는 벼를 심고, 밭에는 깨를 많이 심네요. 사실, 6월에 무엇을 심는다는 건 조금은 늦은 농사입니다. 대개들 5월에 다 심어놓고, 6월에는 한창 성장하는 시기이니까요. 그런데, 산서 들판을 다녀보면 6월에 무언가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

근래 원두막 공사를 재개했다. 2년전, 원두막을 짓겠다고 맘 먹었을 땐 그저 비나 바람, 햇빛만 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생각이었다. 그런데 나의 소박한 바램을 무너뜨리고 엄청난 대공사로 만든 사건이 있었는데, 그건 다름아닌 2020년의 대홍수였다. 마을 사람들 얘기로는 70년만의 홍수라고 했다. 당시에, 내 밭은 산사태에 떠밀려 내려온 모래, 자갈, 진흙더미, 쓰러진 나무로 쑥대밭이 되어 잠겼고, 하우스에도 물이 차서 모든 작물이 대파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농사보다 많은 수익이 생겼는데 다름아닌 산사태 보상금이었다. 400평이 대파되어서 150만원을 받았다. 지금까지 1,000평 넘는 농사를 지으면서도 아직 150만원의 수익을 내 본적이 없다(내가 농사를 지으면서 생긴 수익중에 최고액이었는데, ..

내가 귀농 귀촌을 하면서 하고자 마음먹었던 각오가 세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일체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겠다는 다짐이었다. 귀농 귀촌한지 4년 된 지금까지는 잘 지키고 있다. 기계에 의한 쟁기와 로타리 보다는 내손에 쥔 괭이와 삽으로 밭을 일구고 가능한 경운도 하지 않고, 농약이나 제초제,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첫 해에는 걱정도 많았다. 마을 어른들이 지나면서 비료를 주지않고, 풀이 무성한 밭에서 호미질하는 나를 보면서 그렇게 해서는 작물이 열리지 않는다고 혀를 끌끌찼다. 그렇지만, 비료를 주지 않아도 전혀 안되는 것이 아니었다. 작물이 크게 자라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먹을 만큼의 양은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풀을 베어서 이랑에 얹어놓고, 탈곡하고 난 뒤의 왕..

지난달부터 막걸리를 빚으면서 무엇이 막걸리 맛에 가장 중요할까를 고민하고 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동일한 조건에서 몇가지를 바꾸어가며 술을 빚어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찹쌀, 수돗물, 누룩(소율곡)으로 단양주를 담았는데, 달콤하고 약간 걸죽한맛을 냈다. 이번에는 찹쌀, 계곡물, 누룩(소율곡)으로 이양주를 담았다. 이양주는 쌀이나 떡 등을 이용해서 발효를 한번 더 시킨 술이다. 먼저 단양주와 마찬가지로 고두밥, 범벅, 죽 등으로 1차 발효를 시킨 뒤에 거기에 고두밥을 만들어 한번 더 섞어주고 발효시킨후 채주하게ㅈ된다. 준비물 찹쌀 4kg 끓인후 식힌 계곡물 4리터 누룩 500그람 5월3일 찹쌀 1kg을 깨끗이 씻어 한시간 불린후 30분 채반에 받쳐서 물기를 뺐다. 물기뺀 찹쌀로 고..

막걸리는 언제 담는 게 좋을까요? 나는 이 물음에 두 번의 시기를 이야기합니다. 한번은 4월이고, 다른 한번은 11월입니다. 4월은 온 천지가 꽃으로 뒤덮이는 시작의 시기이고, 11월은 마무리하는 결실의 계절입니다. 자연의 섭리가시작하는 봄과 결실의 계절 가을끝에 막걸리를 담습니다. 봄을 알리는 산수유와 생강나무 꽃이 지고 잎이 나올 무렵, 산에서는 붉은 진달래가 바통을 이어받고, 과원에선 사과나무와 배나무가 바통을 이어받아 온 세상을 흰 꽃으로 물들입니다. 사과나 배나무의 과원을 본 적이 있나요? 사과나무와 배나무의 하얀색 꽃들은 달빛,별빛도 하나 없는 한밤중에도 눈부시게 하얀 세상을 만들어 보는 이들에게 황홀함을 선물합니다. 배꽃이 환하게 피는 시기에 담는 술을 이화주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지금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