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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마을길을 산책하며 이웃집 울타리길을 지나다 보면 일년 내내 푸른 나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중 상록인 나무보다는 낙엽수가 많고, 연중상록수는 주로 남부지방에 많은 편이다. 중부지방에서는 쉽게 눈에 띠는 침엽수 나무로 소나무류가 있고, 활엽수에는 사철나무가 있다. 사철나무는 생명력이 강해서 척박한 땅에서도 잘자라므로 울타리 주변에 많이 심는다. 햇빛이 있으면 좋고 없어도 잘 자라다보니 빽빽하게 울타리를 치고도 잘 자라난다. 여름에 삐쭉이 솟아난 가지를 전정하고 잘라낸 가지를 땅에 꽂아도 잘 큰다. 한마디로 삽목이 잘 되는 나무이다. 씨앗으로도 번식이 잘되니 한번만 심어놓으면 키우기에는 쉬운 나무이다. 사철나무는 4와 관련이 많은 나무로 기억된다. 사시사철에서 4계절이 들어간다. 꽃이 피면 연노랑의 꽃송..
봄이 오기엔 아직도 추운 한겨울이다. 입춘이 지나 추위가 다소 누그러졌다 해도 아침 나절에는 아직 영하 10도이다. 그런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맑은 날의 파란 하늘을 향해 자주빛 가지를 솟아 올리며 봄을 기다리는 나무가 있다. 층층나무이다. 산기슭이나 계곡가에 서 많이 자라므로 한번 쓱 훓어보면 독특한 가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물론 봄에 꽃이 피었을 때는 더욱 쉽게 층층이 핀 꽃과 가지, 잎이 눈에 띤다. '하늘 향해 두팔벌린 나무들같이' 노랫가사가 잘 어울리는 나무이다. 전에는 층층나무의 꽃이 하얀 접시처럼 여기저기 층층이 평평하게 떠 있는듯 보여서 층층나무를 알아보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나뭇잎도 없고, 꽃도 없는 시절이라 무엇으로 알아볼까 하며 유심히 관찰했다. 그랬더니 바로 끝가지가 하늘을..
이팝나무 분류: 물푸레나무과 낙엽활엽교목 꽃을 보면 밥그릇(고봉)에 수북이 담긴 하얀 쌀밥이 생각나는 나무이다. 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특징이 그대로 느껴진다. 같은 과의 나무중에 비슷한 꽃잎이 보이는 나무로 미선나무,물푸레나무,쥐똥나무,광나무,수수꽃다리 등이 있다. 미선나무나 물푸레나무와는 꽃이 닮았고, 쥐똥나무,광나무와는 꽃뿐 아니라 검은 열매도 닮았다. 이팝나무는 이름과 관련해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정확한 얘기는 알수 없다. 쌀밥을 먹기위해서는 이씨조선의 밥을 먹어야 한다는 얘기.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고, 가물어 꽃이 잘 안피면 흉년이라 쌀농사의 점 을 쳐준다고 해서 이팝나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낮이던 밤이던 꽃이 만발한 모습은 쌀밥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쌀밥은 옛말로 이밥이다. 그러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