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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나무들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 입으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모처럼 진도 집주변의 자라는 나무들을 만나보려고 길을 나섰다. 먼길이 아닌 울타리길~~ 첫번째 만난 나무는 바로 집입구에 있는 비파나무이다. 비파나무는 남부수종이라 내가 사는 장수에서는 볼수가 없다. 비파나무는 한겨울에도 푸른잎을 유지하는 상록활엽수이다. 추석때인가 언제 열매를 본것같은데 지금은없다. 줄기와 잎자루 사이에 누릿한건 열매가 아니라 꽃인가? 좀 알아봐야겠다. 두번째 만난 나무는 오가피나무이다. 봄에 나오는 새순이 다섯개의 잎을 보여주어서 오가피다. 어린 나무가 올라올때 만나면 흡사 산삼인줄 착각하기 쉽다. 겨울이라 잎을 다 떨구고 앙상하게 겨울을 난다. 그래도 가을에 맺었던 열매가 몇가닥 남아있어 오가피열매..
내가 사는 장수지역은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하다. 장수가 눈이 많은 이유는 해발 400미터의 고원지역이면서 주변에 1,000미터가 넘는 고봉들로 둘러쌓여있기 때문인데, 그게 여름에는 산사태를 유발하기도 한다. 내가 귀농한지 4년동안 한해를 제외하곤 눈이 많이 내렸다. 그런데 올핸 유달리 눈이 더 오는것같다. 눈이 내리면 집에서 군고구마를 구워 먹으면서 낭만적인 겨울을 보내기도 하지만, 아찔한 교통사고나 폭설에 가옥이나 하우스가 무너지는 안타까운 경우도 생긴다. 장수의 언덕길에는 곳곳에 '북극곰도 미끄러져 넘어지는곳' 이란 플랑카드가 내걸렸다. 지난주에 눈이 십센티미터가 내린날 아침, 산지에 현장확인을 하러 갔다가 차가 미끄러져서 도로 아래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엔 나외에 관계인 두명이 더 타고..
장시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아내가 퇴근하고 나면 어깨,허리,다리의 통증을 호소하곤 했다. 의례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어깨를 두드려주거나 다리를 안마해 주었다. 그런데 나도 피곤하고 귀찮을 때가 있다. 사랑도 때론 지겨울때가 있다는 말처럼 말이다. 그럴때 안마하기 싫다고 하면 아내가 서운해하고, 그냥 안마라도 해주자면 내몸이 고달프다. 근본적으로 아내의 근무환경이 바뀌어야 하고, 운동을 통해 피로가 해소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먼저 옥션에 들어가서 발 받침대를 검색했더니 의외로 여러가지 제품이 있었다. 철제로 만든것도 있고, 나무로 만든것도 있다. 몇 천원 짜리도 있고, 수만원 짜리도 있다. 그런데 저런걸 굳이 돈주고 사줘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만들어도 저렇게 깔끔하진 못하지만 저런 기능은..
오늘 마라톤 훈련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10키로미터를 달렸다. 지난주에 한시간 동안 8키로미터를 달리면서 속도를 떠나 한시간을 달리기위한 체력을 키웠다면, 오늘은 한시간 동안 좀더 빠른 속도를 내서 10키로미터를 주파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10키로미터를 달리는데 있어서 초반 5키로미터에 속도를 내고, 후반 5키로미터는 가볍게 조깅하는 수준으로 달렸다. 목표한대로 초반5키로미터는 5분 18초의 페이스를 유지했는데, 이 속도는 내가 훈련을 시작하고 가장 빨리 달린 기록이다. 다음번에는 초반을 조깅수준으로 달리고 후반 5키로미터를 5분 페이스로 끌어올리는 훈련을 해 볼 심산이다. 그러기 위해서 주중에 5~6키로미터를 달리면서 속도를 조절하고 체감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이제부터는 주중에 10키로미터를 합산해서 달..
어머님, 백 세 가까이 곁에 계시다 아버님 옆에 가 묻히시고 김치수, 오래 누워 앓다 경기도 변두리로 가 잠들고 아내, 벼르고 벼르다 동창들과 제주도에 갔다. 늦설거지 끝내고 구닥다리 가방처럼 혼자 던져져 있는 가을밤, 베토벤의 마지막 4중주가 끝난다. 창을 열고 내다보니 달도 없다. 마른 잎이 허공에 몸 던지는 기척뿐, 소리도 없다. 외로움과 아예 연 끊고 살지 못할 바엔 외로움에게 덜미 잡히지 않게 몇 발짝 앞서 가거나 뒷골목으로 샐 수 있게 몇 걸음 뒤져 걷진 말자고 다짐하며 살아왔것다. 창밖으로 금 간 클랙슨 소리 하나 길게 지나가고 오토바이 하나 다급하게 달려가고 늦가을 밤 차고도 투명하게 고즈넉한 밤. 별말없이 고개 기울이고 돌고 있는 지구 한 귀퉁이에 아무렇게나 처박혔다 가리라는..
명성과 영원 4. 존재라는 최고의 별! 영원의 조각을 새기는 문자판이여! 그대는 나에게 오는가—— 누구도 바라본 적이 없는 그대의 말없는 아름다움—— 어찌하여 그 아름다움은 내 눈길을 피하지 못하는가? 필연이라는 문장! 영원의 조각을 새기는 문자판이여! ——-그러나 그대는 알고 있으리라, 모든 사람들이 미워하고 나만이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그대가 영원하다는 것을, 그대가 필연이라는 것을! 나의 사랑은 필연에만 영원히 환희한다 필연의 문장! 존재라는 최고의 별이여! ——-어떤 소망도 이르지 못하고 어떤 부정도 더럽히지 못하는 것, 존재의 영원한 궁정이여, 영원히 나는 그대의 긍정이다 나는 그대, 오, 영원을 사랑하니까! …… ///프리드리히 니체 …….. 허무와 허전으로 속이 가..
여백 언덕위에 줄지워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 앉고 있는 여백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하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께 뻗어 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 주고 있는 빈 하늘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여백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삼을 줄 모르는 사람들은 ///도종환 ……… 나의 살아온 길과 세세한 일상 하나하나를 다 보여주는 여백, 나의 하늘을 둘러본다 내속의 여백에 어느 풍경을 담으려 하고 있을까? 그 여백의 평수는 얼마나 될까? 미풍과 솔향이 있는 산책하고 싶은 공간일까? 스모그에 보호되고 있는 강남..
악의 기원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다 아이들은 귀엽고 정직하며 선량하지만 어른들은 참아 줄 수가 없다 이 사실은 때때로 우리 모두의 기를 꺽는다 지금 악하고 추한 노인도 나무랄 때 없는 어린아이 였던 때가 있었던 것처럼 지금 친절하고 매력적인 아이도 훗날 덩치만 큰 비겁자가 될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파리의 날개를 뜯어내는 노는 것이 아이들의 참된 모습일까? 어린 시절에 이미 악한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우리의 본성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악은 고칠 수 없고, 선은 어린 시절 죽는다 //에리히캐스트너 ……… 이것만은 분명하다 아이들은 감성으로 살지만 어른들은 이성으로 산다 그리고 그 이성은 많은 종류의 계산기로 힘을 발휘한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아이들은 만남에 설..
죽편(竹編)1-여행 여기서부터, 멀-다 칸칸마다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 년이 걸린다 //서정춘 ……… 칸칸마다 색다른 빛과 향을 실은 푸른 기차를 타고 먼 곳에서 부터 왔다 백년이 걸려 대꽃 피는 마을 가까이 왔다 뒷 길이 더 아름답다
덫에 걸린 쥐에게 또는 자유와 기독교 원을 긋고 달리면서 빠져 나갈 구멍을 찾느냐? 헛일이다! 깨달아라! 정신 차려라! 탈출구는 하나뿐이다: 네 안으로 파고 들어가라! //에리히 캐스터너 …………… 뫼비우스의 띠 시지푸스의 돌 완성된 포로로 가치와 의지를 포기해야 하는 곳 사람 사이 (인간)에 갇히고 “나” 라는 환상에 갇히고 이성에! 감성에 ! 갇히고 분노와 사랑에 ! 갇히고 탈출은 선택이지만 탈출구는 하나뿐이다 네 밖이 아니라 네 안으로 파고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