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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장수는지금, 두릅두릅합니다. 온산에 꽃이 피고, 나무에는 새순이 돋아나는 봄이 왔습니다. 저는 봄 하면 꽃과 나물이라는 두 가지 단어가 우선 떠오릅니다. 봄이 왔는데 꽃이 피지 않으면 봄이 아니고, 봄이 왔는데 나물이 없다면 그 또한 봄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 봄을 알리는 산나물의 제왕은 누구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곰취를 얘기하고, 누구는 참취를 얘기합니다. 저는 감히 두릅을 산나물의 제왕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저는 강원도 횡성이라는 산골에서 자라나서 곰취, 참취, 두릅을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 어릴 때는 산나물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사실 별로 즐기지 않았는데요, 그러다 삼십대 중반이 되면서 곰취의 맛에 빠져 나물산행을 시작했고, 사십대 중반이 되어서는 두릅의 식감에 빠져 지금껏 두릅을 산나물의 제왕이..
목련-백목련 과명: 목련과 목련속 분류: 낙엽 활엽 교목 지난 가을부터 이미 꽃을 피울듯 엄지만한 꽃눈을 털옷으로 감싸고 겨울을 난 나무가 있다. 준비성이 빠른건지 추위에 약해 그런건지 모르지만, 흰색의 커다란 꽃봉우리가 조금씩 빼꼼 빼꼼 올라오기 시작하면 흰붓을 보는듯하다. 그 때가 지나면서 기온이 15~20도 정도로 오르면 어느순간 마침내 희고 고운 꽃잎이 확 벌어지면서 흰블라우스같은 자태가 하늘거린다. 붓모양의 꽃봉우리에서 일주일 사이에 백목련이 활짝 피어난다. 개화된 꽃의 크기는 내 주먹만하고 꽃잎은 6~9장으로 꽃잎 하나는 3~4cm 정도로 크다. 목련꽃의 안쪽세는 암술과 수술이 뿅뽕 솟아올라 립스틱처럼 짙은 색상을 띤다. 햇빛을 많이 받는 수간위쪽 남향에서부터 꽃이 피고 점차 아래로 내려오며 ..
지금은 은행나무에 아무런 잎도 나지 않고 회백 또는 흑회색의 줄기와 가지만이 쭈뼛이 서 있는 시기이다. 지난가을 샛노랗게 단풍이든 무수한 잎들을 떨구어 내고 겨울을 났다. 오늘이 3월 23일이니, 이제 곧 연노랑색의 나뭇잎이 애기들 손처럼 빼꼼빼꼼이 돋아날 것이다. 은행나무의 일년은 어떠할까? 일년내내 바라보고 사진을 찍고, 적는게 아니라 미리 써놓고 조금씩 사진을 찍어가면서 꿰어 맞춰보려고 한다. 내가 오늘 만나는 나무는 장수군청 앞마당의 은행나무이다. 수목명: 은행나무 학명: Ginkgo biloba.L 분류: 은행나무과 위치: 장수군 장수읍 호비로10 안내표지판에 의하면 나무는 조선중기 장수현감이었던 최경회가 심은것이라고 한다. 최경회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의 아내라 할수있는 논개는 많이 ..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에 창밖을 보며 언제 봄이 오려는가 아득하기만 했다. 어느 햇살좋은 춘삼월, 무심코 거실의 화분을 보니 난꽃이 피어 있었다. 세상에나? 기쁘고 놀라워서 다른 곳에도 꽃이 피었나 살펴보니 역시나 다른 화분에도 난꽃이 피고 있었다. '여긴 실내라서 빨리 피는거지' 하면서 집둘레를 거닐어본다. 내가 관심이 없어 몰랐을 뿐 잔디밭에도 잡초를 필두로 초록의 봄이 오고 있고, 나물중에도 산마늘(명이나물)이 벌써 촉을 두 개나 내밀고 있었다. 화분에도 잡초에도 오는 봄이 나무에도 오는가 싶어 살펴보니 산수유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고 있다. 예시 산수유를 봄의 전령이라 부르는게 헛말이 아니었다. 산수유에 이어 생강나무도 노랑꽃을 피우려고 꽃망울을 피우고 있다. 사실 동일한 조건이라면 누가 먼저 피는..
집 근처에 산수유 꽃이 피기 시작했다. 산근처에는 생강나무도 꽃몽우리가 맺히고 있다.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가장 이른봄에 산과들에서 노란색 꽃을 피우는 나무이다. 진달래류는 산수유, 생강나무 꽃이 핀후, 한뜸 쉬고 나서 분홍색 꽃을 피운다. 산수유, 생강나무와 진달래를 연결하는 나무는 개나리가 있다. 개나리는 산수유, 생강나무보다는 몇일 느리고 진달래보다는 몇일 빠른편이다. 진달래가 3월 하순경 피고, 4월경 질때 쯤에 바통을 이어받아 철쭉과 산철쭉이 피어난다. 이즈음에는 벚꽃도 피어나서 온통 노랑과 분홍색의 화사한 꽃천지를 만든다. 진달래는 말처럼 진한 달래인데, 철쭉은 연달래라고도 한다. 진한 달래란 무슨의미인가? 참진에 달래. 달래는 우리말로 꽃이란 뜻이다. 즉 진짜 꽃, 참꽃을 말한다. 지금도 시골..
국명: 편백 학명: Chamaecyparis optusa 분류: 측백나무과 편백속 상록침엽교목 편백은 우리나라에서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충남대 박범진교수팀이 소나무숲과 편백나무숲의 방출량을 비교했더니 소나무숲이 더많이 나왔다고 한다) 인간계의 수퍼모델처럼 편백은 늘씬한 몸매를 하늘로 하늘로 쭉쭉 뻗었다. 편백 숲에서 맑은 공기와 숲이 내뿜는 향긋한 나무향을 맡으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안정을 찾고 스트레스 해소로 저절로 건강해진다. 많은 산주들이 이런 편백나무 숲의 매력에 빠져 수종갱신을 하면서 편백을 심지만, 심은 만큼 제대로 자라주지 않는다. 일차 이유는 따뜻한 일본 원산지의 나무라서 중부지방에서는 자라기 어렵기 때문이다. 잘자라다가도 대개 영하 20도 정도로 한번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 에서 나오는 구절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데, 그 당연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왔다가 문득 느끼게 되었다. 이런 유사성은 꽃 뿐만이 아니라 나무에도 적용된다. 너는 이름이 뭐니? 라고 우뚝 솟아있는 나무에게 물었더니 '전 나무 입니다' 라고 답을 했다. 아니 네가 나무인것이야 다 아는거지 네 이름이 뭐냐고? 다시 물었더니 또 '전나무입니다' 라고 답한다. 아주 겸손한 나무인가? 하하하 나무의 이름중에 장난으로 얘기하면서 웃을 수 있는 나무가 몇가지 있는데 그중에 전나무, 먼나무, 피나무, 고추나무, 참나무, 소나무, 아까시나무.... 본질과 의미, 이름이 가지는 상징성, 한마디로 모든 사물은 이름을 가짐으로써 그것..
이른봄 집주변에서 노랗게 피는 산수유꽃을 보고 봄이 왔음을 느낀다. 그런데 산기슭에도 이른봄 노랗게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는데 이는 생강나무이다. 둘은 3월초가 되자마자 아주 일찍 꽃을 피우고, 노랑색이라는 공통점과 얼핏보면 꽃잎모양도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과의 나무들이다. 나는 오늘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산수유를 만났다. 보통 산기슭에서 만나는 노랑꽃은 야생에서 자라는 생강나무이지만, 산기슭에서 산수유를 만났다는건 인위적으로 심었다는 얘기다. 산수유나무를 보니 학교에서 배웠던 산수유와 관련한 시가 얼핏 떠오르는데 워낙 오래되어서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라는 문구가 생각이난다. 산수유 관련시를 네이버에 검색해봤다. 도종환, 안도현,박노해,곽재구,나태주, 정..
마을길을 산책하며 이웃집 울타리길을 지나다 보면 일년 내내 푸른 나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중 상록인 나무보다는 낙엽수가 많고, 연중상록수는 주로 남부지방에 많은 편이다. 중부지방에서는 쉽게 눈에 띠는 침엽수 나무로 소나무류가 있고, 활엽수에는 사철나무가 있다. 사철나무는 생명력이 강해서 척박한 땅에서도 잘자라므로 울타리 주변에 많이 심는다. 햇빛이 있으면 좋고 없어도 잘 자라다보니 빽빽하게 울타리를 치고도 잘 자라난다. 여름에 삐쭉이 솟아난 가지를 전정하고 잘라낸 가지를 땅에 꽂아도 잘 큰다. 한마디로 삽목이 잘 되는 나무이다. 씨앗으로도 번식이 잘되니 한번만 심어놓으면 키우기에는 쉬운 나무이다. 사철나무는 4와 관련이 많은 나무로 기억된다. 사시사철에서 4계절이 들어간다. 꽃이 피면 연노랑의 꽃송..
봄이 오기엔 아직도 추운 한겨울이다. 입춘이 지나 추위가 다소 누그러졌다 해도 아침 나절에는 아직 영하 10도이다. 그런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맑은 날의 파란 하늘을 향해 자주빛 가지를 솟아 올리며 봄을 기다리는 나무가 있다. 층층나무이다. 산기슭이나 계곡가에 서 많이 자라므로 한번 쓱 훓어보면 독특한 가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물론 봄에 꽃이 피었을 때는 더욱 쉽게 층층이 핀 꽃과 가지, 잎이 눈에 띤다. '하늘 향해 두팔벌린 나무들같이' 노랫가사가 잘 어울리는 나무이다. 전에는 층층나무의 꽃이 하얀 접시처럼 여기저기 층층이 평평하게 떠 있는듯 보여서 층층나무를 알아보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나뭇잎도 없고, 꽃도 없는 시절이라 무엇으로 알아볼까 하며 유심히 관찰했다. 그랬더니 바로 끝가지가 하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