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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아무도 너의 얼굴 속까지는 들여다 보지 않는다1 ( 대담한 사람들을 위한 버전) 아무도 네가 얼마나 가난한지 모른다 이웃들은 자기 코가 석자라 너의 기분이 어떤지 물어 볼 시간도 없다 너는 쓴 웃음을 지으며 괴로운 짐을 보지 않으려 등에 짊어진다 그렇다고 비관주의자는 되지 말라 누구와 이야기할 때는 웃어라 아무도 너의 얼굴 속까지 들여다보지 않는다 아무도 네가 얼마나 가난한지 모른다 (다행히 그건 너 자신도 모른다) // 에리히 케스터너 ————- 아무도 너의 얼굴 속까지는 들여다보지 않는다2 (소심한 사람을 위한 버전) 아무도 네가 얼마나 부유한지 모른다….. 물론 내가 여기서 말하는 부는 유가 중권이나 빌라나 자동차나 피아노 등 아주 비싼 겉 아니다 내가 지금 말하려는 건 눈에 보이고 ..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오랫동안 별을 싫어했다. 내가 멀리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인지 너무나 멀리 있는 현실의 바깥에서,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안쓰러움이 싫었다. 외로워 보이는 게 싫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 북부 산맥의 높은 한밤에 만난 별들은 밝고 크고 수려했다. 손이 담길 것같이 가까운 은하수 속에서 편안히 누워 잠자고 있는 맑은 별들의 숨소리도 정다웠다. 사람만이 얼굴을 들어 하늘의 별을 볼 수 있었던 옛날에는 아무데서나 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요즈음, 사람들은 더 이상 별을 믿지 않고 희망에서도 등을 돌리고 산다. 그 여름 얼마 동안 밤새껏, 착하고 신기한 별밭을 보다가 나는 문득 돌아가신 내 아버지와 죽은 동생의 얼굴을 보고 반가운 이야기를 나..
요람과 무덤 사이에는 고통이 있었다 —— 해보는 수 밖에 길은 없다 // 에리히 케스트너의 두 편의 시 ………… 요람과 무덤 사이에는 짧은 시간만 있다 내 시간을 만들어 보는 수 밖에 길은 없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이중창 너머로
서시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 했으면서도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 나희덕 ...... 5월의 붉은 장미를 몇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열지도 못하고 지피지도 못하는 내 마음의 군불이 초라하다 선물같은 이 한여름의 화려함에~!
납치의 시 시인에게 납치된 적이 있는가. 만약 내가 시인이라면 당신을 납치할 거야. 나의 시구와 운율 속에 당신을 집어넣고 롱아일랜드의 존스 해변이나 혹은 어쩌면 코니아일랜드로 혹은 어쩌면 곧바로 우리 집으로 데려갈 거야. 라일락 꽃으로 당신을 노래하고 당신에게 흠뻑 비를 맞히고 내 시야를 완성시키기 위해 당신을 해변과 뒤섞을 거야. 당신을 위해 현악기를 연주하고 내 사랑 노래를 바치고 당신을 얻기 위해선 어떤 것도 할 거야. 붉은색 검은색 초록색으로 당신을 두르고 엄마에게 보여줄 거야. 그래, 만약 내가 시인이라면 당신을 납치할 거야. // 니키 지오바니 ———— 나를 납치할 꺼야 소 매물도 작은마을로 카리브해 말라콘 해변으로 보스포로스 쪽빛 해협으로 탱코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나를 납치할꺼야 타르타로..
돌의 시간 자네가 너무나 많은 시간을 여의고 나서 그때 온전한 허심으로 가득차 있더라도 지나간 시간 위로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세차게 몰아 부쳐서 눈을 뜰 수 없고 온몸을 안으로 안으로 웅크리며 신음과 고통만을 삭이고 있는 그 동안이 자네가 비로소 돌이 되고 있음이네 자네가 돌이 되고 돌속에 스며서 벙어리가 된 시간을 한뭉치 녹여 본다면 자네 마음속 고요 한 뭉치는 동굴속의 까마득한 금이 되어 시간의 누런 여물을 되씹고 있음이네 //서정춘 ……… 허술한 허심으로 외피를 덧 씌운다 해도 지나간 시간위로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에 세차게 불어온다 그럴 수록 동굴속 까마득한 돌이 되어 겹겹으로 수장되고 주인 잃은 그림자만 곁에 있다 부러움이 풍성해서 찬란했던 자네는 이제 부끄러움에 숨죽여 있는가? 가..
숲에서 쓰는 편지 기다리다 못해 내가 포기하고 싶었던 희망 힘들고 두려워 다신 시작하지 않으리라 포기했던 사랑 신록의 숲에서 나는 다시 찾고 있네 순결한 웃음으로 멈추지 않은 사랑으로 신과 하나되고 싶던 여기 초록빛 잎새 하나 어느 날 열매로 익어 떨어질 초록빛 그리움 하나 // 이해인 …………..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꽃잎에서 천국을 보라 노랑 산수유 꽃잎에 닫혔던 내 마음이 열리고 창가 살구꽃봉우리에 그리운 너의 얼굴이 비친다 웃는 낯에 침 뺏을 내 얼굴을 잔치상에 고춧가루 뿌릴 내 마음을 초록빛 네게 의지하는 구나 따뜻하다 고마운 일이다
인사 SALUT ——————- 아무것도 없네, 이 거품, 순결한 시가 오직 술잔을 가리킬 뿐 그리하여 저 멀리 세이렌 무리 여럿이 물속으로 뒤집혀 자취를 감춘다 우리는 항해하네, 오 나의 각양각색의 친구들아, 나는 이미 배꼬리에서 그대들은 벼락과 혹한의 파도를 가르는 화려한 뱃머리에서 아름다운 취기가 나를 사로잡아 배의 요동에도 두려움 없이 일어서 축배를 들게하네 고독에, 암초에,별에 우리들의 하얀 근심을 가져오는 모든 것에 // 스테판 말라르메 앙리 마티스 에디션 ……………. 아프로디테 어깨에 머리를 기대려는 듯한 목신 판을 떠오려 본다. 둘이 사랑을 하면 어떨까? 뱃머리에서 벼락과 혹한 파도를 가르며 고독한 나를 구원할 어떤 친구를 그리워 하는가? 그러나 대지로 부터 너무 멀어져 있다 대지로 부터 멀..
2월은 홀로 걷는 달 헤맨다고 다 방황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며 미아리를 미아처럼 걸었다 기척도 없이 오는 눈발을 빛인 듯 받으며 소리없이 걸었다 무엇에 대해 말하고 싶었으나 말할 수 없어 말없이 걸었다 길이 너무 미끄러워 그래도 낭떠러지는 아니야, 중얼거리며 걸었다 열리면 닫기 어려운 것이 고생문(苦生門)이란 걸 모르고 산 어미같이 걸었다 사람이 괴로운 건 관계 때문이란 말 생각나 지나가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며 걸었다 불가능한 것 기대한 게 잘못이었나 후회하다 서쪽을 오래 바라보며 걸었다 오늘 내 발자국은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된다는 말 곱씹으며 걸었다 나의 진짜 주소는 집이 아니라 길인가? 길에게 물으며 홀로 걸었다 //천양희 .................. 11월인데 2월같다 설익은 마감 2월인데 ..
훈련일시 및 거리 6회차 11월30일 4km 7회차 12월1일 4km 8회차 12월6일 8km 9회차 12월9일 6km 운동 총 누적거리: 47km 12월 누적거리: 18km 11월 누적거리: 29km 날씨가 추워지면서 운동횟수를 늘리거나 달리기 거리를 늘리기가 쉽지않다. 퇴근하면서부터 갈등은 시작된다. 식사전에 달리기를 하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추우니까 식사하고 쉬며 공부도 하다가 달리는게 좋겠다고 맘을 바꾼다. 식사를 할때도 실상 가볍게 먹고 바로 달리기옷으로 갈아입고 쉬다가 운동을 나가야 하는데...식사를 과하게 하고 그냥 널부러진다. 결국 9시가 되어서 달려야겠다는 맘은 무너진다. 그래도 풀코스를 도전하기위해 세웠던 큰 계획이 있는데, 그건 일주일에 1km씩 증가시켜가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