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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봄이 오기엔 아직도 추운 한겨울이다. 입춘이 지나 추위가 다소 누그러졌다 해도 아침 나절에는 아직 영하 10도이다. 그런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맑은 날의 파란 하늘을 향해 자주빛 가지를 솟아 올리며 봄을 기다리는 나무가 있다. 층층나무이다. 산기슭이나 계곡가에 서 많이 자라므로 한번 쓱 훓어보면 독특한 가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물론 봄에 꽃이 피었을 때는 더욱 쉽게 층층이 핀 꽃과 가지, 잎이 눈에 띤다. '하늘 향해 두팔벌린 나무들같이' 노랫가사가 잘 어울리는 나무이다. 전에는 층층나무의 꽃이 하얀 접시처럼 여기저기 층층이 평평하게 떠 있는듯 보여서 층층나무를 알아보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나뭇잎도 없고, 꽃도 없는 시절이라 무엇으로 알아볼까 하며 유심히 관찰했다. 그랬더니 바로 끝가지가 하늘을..

이팝나무 분류: 물푸레나무과 낙엽활엽교목 꽃을 보면 밥그릇(고봉)에 수북이 담긴 하얀 쌀밥이 생각나는 나무이다. 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특징이 그대로 느껴진다. 같은 과의 나무중에 비슷한 꽃잎이 보이는 나무로 미선나무,물푸레나무,쥐똥나무,광나무,수수꽃다리 등이 있다. 미선나무나 물푸레나무와는 꽃이 닮았고, 쥐똥나무,광나무와는 꽃뿐 아니라 검은 열매도 닮았다. 이팝나무는 이름과 관련해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정확한 얘기는 알수 없다. 쌀밥을 먹기위해서는 이씨조선의 밥을 먹어야 한다는 얘기.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고, 가물어 꽃이 잘 안피면 흉년이라 쌀농사의 점 을 쳐준다고 해서 이팝나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낮이던 밤이던 꽃이 만발한 모습은 쌀밥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쌀밥은 옛말로 이밥이다. 그러다보니..
누구나 아는 슬픔 이렇게 될 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분명 내일 아침까지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술을 마셔도 쓰라림은 씻어 내지 못한다 슬픔은 아무런 이유없이 왔다 간다 우리는 공허함으로 가득찬다 우리는 아프지 않다. 그렇다고 건강한 것도 아니다. 마치 영혼이 편치 않은 것같다. 외톨이가 되고 싶기도 하고, 그러고 싶지 않기도 하다. 손을 들어 자신을 때리고 싶다. 거울 앞에서 생각한다. “ 이게 내 얼굴이야?” 이런 주름은 어떤 재단사라도 펴지 못할 것이다 어쩌다 기분이 이렇게 꼬였나? 갑자기 하늘의 별들이 주근깨로 보인다 우리는 아프지 않다, 마음의 상처를 느낄 뿐 어떤 일도 가능할 것 같지 않다. 떠나고 싶지만 숨을 곳을 찾지 못한다 무덤에 묻히는 것이 아니라면 어디를 처다봐도 잘못한..
사라진 것들의 목록 골목이 사라졌다 골목 앞 라디오 수리점 사라지고 방범대원 딱딱이 소리 사라졌다 가로등 옆 육교 사라지고 파출소 뒷길 구멍가게 사라졌다 목화솜 타던 이불집 사라지고 서울 와서 늙은 목포댁 재봉틀 소리 사라졌다 마당 깊은 집 사라지고 가파른 언덕길도 사라졌다 돌아가는 삼각지 로터리가 사라지고 고전음악실 르네상스 사라지고 술집 석굴암이 사라졌다 귀거래다방 사라지고 동시상영관 아카데미하우스 사라졌다 문화책방 사라지고 굴레방다리 사라졌다 대한늬우스 사라지고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광고도 사라졌다 사라진 것들이 왜 이리 많은지 오늘의 뒤켠으로 사라진 것들 거짓말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런데 왜 옛날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스며드는 것일까 어느 끈이 그렇게 길까 우린 언제를 위해 지금을 살고 있는..
종과 주인 낫 놓고 ㄱ 자도 모른다고 주인이 종을 깔보자 종이 주인의 목을 베어버리더라 바로 그 낫으로 //김남주 ——- 새로운 것은 외부로 부터 덧붙여지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부터 나오는 것이다 명제( proposition)의 결함을 지적하려면 그것안으로 들어가서, 그것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해야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에 대립하는 것은 자본주의 안에서 맹아로서, 자본주의 내부로 부터 대립하는 것이다 내재적 비판 규정적 부정 부정의 부정 이 모든 서술과 개념과 철학을 응축한다 ‘ 바로 그 낫으로’ ‘ 종이 주인의 목을 베어버린다’
홀로움은 환해진 외로움이니 부동산은 없고 아버님이 유산으로 내리신 동산(動産) 상자 한 달 만에 풀어보니 마주앙 백포도주 5병, 호주산 적포도주 1병, 안동소주 400㏄ 1병, 짐빔(Jeam Beam) 반 병, 품 좁은 가을꽃 무늬 셔츠 하나, 잿빛 양말 4켤레, 그리고 웃으시는 사진 한 장. 가족 모두 집 나간 오후 꼭 끼는 가을꽃 무늬 셔츠 입고 잿빛 양말 신고 답답해 전축마저 잠재우고 화분 느티가 다른 화분보다 이파리에 살짝 먼저 가을물 칠한 베란다에 쪼그리고 앉아 실란(蘭) 꽃을 쳐다보며 앉아 있다. 조그맣고 투명한 개미 한 마리가 실란 줄기를 오르고 있다. 흔들리면 더 오를 생각 없는 듯 멈췄다가 다시 타기 시작한다. 흔들림, 멈춤, 또 흔들림, 멈춤 한참 후에야 꽃에 올랐다. 올라봐야 별 볼일..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폈네~~ 하얀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타고 솔솔~~ 우리가 알고 있는 동요 '과수원길' 의 몇 소절이다. 노래에서는 아까시나무를 아카시아 나무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 나도 십여년 전까지 아카시아 나무라고 배웠고 그렇게 불렀다. 그런데 정명은 아까시나무였다. 아카시아로 외우게 된 건 동요 영향도 있었고, 또 광고 영향도 있었다. 예전 껌 광고중에 아카시아껌도 있었다.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그리 예쁜가요 아름다운 아가씨? 그 향기는 무언가요? 아~아아아아 아카시아껌 이렇게 눈뜨고 귀 열리면 보고 듣는게 아카시아라는 이름이다 보니 그만, 아까시나무는 아카시아로 외워졌다. 국명: 아까시나무 분류: 장미목 > 콩과 > 아까시나무속 학명: Robinia 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