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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요즘 원주의 명물은 치악산도 아니고 오크밸리도 아니고...바로 소금산 출렁다리가 아닌가싶다, 토요일 아침, 간단한 물과 먹을것을 챙겨들고 원주로 향했다. 부천에서 원주를 가는길은 보통 송내를 지나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소사를 지나 외곽순환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조남분기..
가을에 빚어 걸어놓았던 고추장용 메주 동그란 도넛처럼 생겨 가운데 구멍에 새끼줄을 껴서 베란다에 방치해 놓았었는데 드디어 출격! 고추장을 담기로 했다. 그런데 너무 딱딱하게 굳어있다. 희고 거뭇하게 곰팡이도 피어있고, 먼지도 묻어있다. 우선 솔이나 붓으로 살살 먼지를 털어내..
찌게용과 무침용, 두가지를 하기로 했다. 야심차게 담궈서 숙성을 하고 햇빛살균을 하고 있는데 찌게용에서 곰팡이가 하얗게 피고있다. 무침용에서는 곰팡이는 생기지 않는데 약간의 물이 고인다. 곰팡이가 꽃처럼 생겨서 핀다고 하는건가? 어떤 곰팡이냐에 따라서 핀다는 표현이 맞기도 하고 너무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곰팡이 피는 고추장을 바라보는 맘은 무척 아렸다. 숫가락을 하나 들고 가서 곰팡이만 살짝 걷어내는 수준으로 조치했는데, 끊기지 않고 계속 곰팡이가 생겼다. 아무래도 엿기름을 섞은물을 시간이 없어 끓이지 않고 그냥 했던게 원인인가보다. 얼마전 어느 봄날에. 곰팡이를 완전 근절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장항아리 주변을 소주로 닦아내고 곰팡이가 핀부분은 모두 걷어냈다. 아마 한접시는 퍼낸것같..
지난해에도 이화곡을 만든적이 있다. 당시에는 쌀가루를 준비하고 반죽을 해서 새알처럼 만들었던 기억인 난다. 그것을 35~40도 되는 전기장판에서 몇일간 품었던것 같은데..... 그 날짜를 맞추고 온도를 맞추는게 상당히 힘들었었다. 그런면에서 이화곡을 만드는 방법은 꽤나 긴 시간이 걸리고 복잡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아주 새로운 방법이 나왔다. 그냥 쌀가루를 체에 걸러 봉지에 담아 매달아 두면 된다고 하니~ 귀가 번쩍! 나도 이화곡을 만들기위해 봉지에 쌀가루를 담고 부직포로 한번 더 담아 방안에 매달아 놓았다. 언제까지? 4주정도~ 이제 기다려보자.
보일러 자격증, 농기계 운전.기능사... 예전엔 이런 걸 누가 자격증 딸까했던것중에 내가 도전한는건 농기계 정비 기능사이다. 농기계라면 경운기 트랙터 관리기 이앙기 콤바인 양수기 예초기 분무기 등을 말한다. 농기계 관련 시험은 운전기능사와 정비기능사가 있다. 이론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나눠지는데 이론시험은 객관식으로 60문제중 36문제만 맞추면 합걱이다. 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큐넷(Q-net)에서 자세히 알아볼수있다. 수험서는 한권으로 두개의 자격증을 모두 공부할수있다. 문제는 실기다. 어디에서 경운기를 운전해보고 트랙터를 타 볼것인지~ 어디가서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을 뜯어보고 정비해볼것인지~ 그게 젤 난감하다.
밤늦게 집에 오자마자 보일러를 높였다. 그런데 보일러 연소버튼에 불이들어오지 않고 옆으 물보충 램프가 깜빡였다. 이거 날 추운데 난리다 싶어 보일러실로.갔다. 보일러를 살피니 물보충레버 버튼이 표시되어 있다. 그걸 돌리면 되겠다 싶어 돌렸는데 꼼짝도 않는다. 물이 흐르면서 얼어붙었다. 어찌할까 망설이다 방에와서 드라이기를 들고 보일러로가서 따뜻한 바람을 몇 분간 틀었다. 보일러 레버가 녹아서 물보충을 하니 정상적으로 연소버튼에 불이 들어오고 윙하면서 보일러 도는 소리가 난다. 겨울철 무언가 얼어쓸때는 드라이기가 꽤 유용하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풍경을 동시에 볼수있는 곳으로 당진 왜목항을 꼽는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있다보니 동쪽 바다에서 해가 떠서 남쪽 육지를 비추고 질때는 서쪽 바다로 떨어지는 구조다. 신년을 시작하고 몇일 지난 평일 어느날, 왜목마을로 워크숍을 갔다. 끝나고 올라오는 길..
인제는 내게 아주 아픈 추억이 남아있는 곳이 되었다. 함께 웃고 달리며 삶을 얘기하던 선배가 병을 얻어 요양하기 위해 인제로 들어갔다. 나는 인제를 찾아가 병의 완쾌를 바라며 건강해지는 선배의 모습에 안도하고 기뻐하곤 했다. 인제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 참가를 핑계로 선배집에서 놀고 자며 나물도 뜯고~ 지난 여름 마라톤을 달리는 일행이 2명,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인제 원대리 숲을 간다고 했다. 난 하프를 달리면서 내린천 상류의 원대리 근처까지는 갔지만, 정작 숲에는 가보지를 못했다. 달리기 대신 자작나무 숲을 다녀온 친구들은 한결같이 너무 좋았다고 환호했다. 내 맘속에 인제 원대리를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고 맘먹었는데, 이번 연말에 다녀오게 되었다. 원대리를 목표로 한건 아니었고, 설악산에 왔다가는길에 찾아..
10년만에 다시 찾은 설악산 2007년 12월 18일에 왔던것으로 기억하니, 10년만에 다시 찾은 설악이다. 아침에 산을 향해 출발하며 날씨정보를 보니 오후부터 비소식이다. 정상까지 가려는 생각도 잠시 있었으나, 아내가 몇일전 빙판에서 공중부양을 하면서 포기했다. 아내의 몸상태를 봐서 소청봉이라도 올라갔다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코스를 살폈는데.... 소청봉을 가면 아예 대청봉도 갈수있겠더라. 그래서 소박하게? 아홉시부터 올라가서 1시30분까지만 오르고 그후엔 그냥 미련없이 내려오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1시30분까지 오른다면 희운각대피소에 들러 라면하나 끓여먹고 내려올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까닭에 아내의 아이젠은 사지도 않았고, 또 아침에도 비가 내린다면 미끄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내 아이..
금강산에 가신일이 있나요? 가수 송창식씨가 부른 선운사에 가신일이 있나요? 라는 가사가 생각난다. 금강산 한때는 남북이 서로 통일사업을 진행하면서 개방되고 개발되어 누구나 갈수있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갈수가 없는 곳이다. 2017년 12월 말의 겨울, 나는 금강산 건봉사에 들렀다. 숙초 고성에 올 때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는데, 그것은 아마도 건봉사를 목적으로 온것이 아니라서 다른 일정에 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은 건봉사를 목표로 찾았다. 해가 살짝 기울어진 오후시간. 절을 찾아 가는 길에는 인가도 없고.인적도 없다. 용케도 도로가.잘 놓여있고 네비는 그 길을 잘 알고 있어 쉽게 찾아갔다. 한때는 전국의 4대 사찰이었다고 할만큼 큰 절이었지만 한국전쟁을 겪으며 모두 소실되어.지금 ..